[인터뷰] '타겟' 감독 "신혜선, 한국 대표하는 배우될 것"
김선우 기자 2023. 9. 13. 17:30
현실 밀착 스릴러 '타겟' 박희곤 감독이 배우 신혜선에 대한 무한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최근 개봉한 영화 '타겟(박희곤 감독)'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신혜선)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
보도를 통해 실제 사건을 접한 박희곤 감독이 취재와 영화적 상상을 더해 만든 작품이다. 여기에 신혜선의 열연까지 더해져 더욱 실감나는 현실 스릴러가 탄생했다.
명당 이후 5년만 신작이다. 박희곤 감독은 "이런 자리가 오랜만이다. 개봉이 반갑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하다. 최소한 누가 되고 싶진 않다"는 심정을 밝혔다.
하지만 배우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어 박 감독은 "배우 복이 있는거 같다. 같이 작업한 배우라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내가 이 업을 언제 그만둘지 모르겠지만, 신혜선이라는 배우가 얼마나 엄청난 배우가 될지 볼 수 있다는 건 큰 행복인 거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타겟(박희곤 감독)'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신혜선)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
보도를 통해 실제 사건을 접한 박희곤 감독이 취재와 영화적 상상을 더해 만든 작품이다. 여기에 신혜선의 열연까지 더해져 더욱 실감나는 현실 스릴러가 탄생했다.
명당 이후 5년만 신작이다. 박희곤 감독은 "이런 자리가 오랜만이다. 개봉이 반갑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하다. 최소한 누가 되고 싶진 않다"는 심정을 밝혔다.
하지만 배우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어 박 감독은 "배우 복이 있는거 같다. 같이 작업한 배우라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내가 이 업을 언제 그만둘지 모르겠지만, 신혜선이라는 배우가 얼마나 엄청난 배우가 될지 볼 수 있다는 건 큰 행복인 거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5년 만에 새로운 영화를 선보인 소감은.
"오랜만에 그런 (시사회) 자리에 서니까 어색하기도 하고, 그 전과는 다른 감정이 섞였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환경이 많이 바뀌고 그러다 보니까 감독님들하고 제작자 분들이 애쓰시고 노력하는 거에 비해 결과가 따라주지 않는 분위기라 더 그런 거 같다. 오히려 노력과 열정은 더 커지고 있는데, 현실이 그렇지 않은 상황이니까 정신적으로나 이런 부분에서 힘들어 하는 걸 보고 들었다. 그런 와중에 개봉을 하게 되니 내 작품으로 인해서 누가 되고 싶진 않다는 생각이 컸다. 개봉이 반가웠지만 무서웠던 이유기도 하다."
-'타겟'을 만들게 된 배경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2020년 1월에 SBS '그것을 알고싶다'에서 중고거래 사기와 범죄 관련 사건을 보고 며칠 후에 제작사와 다른 영화를 의논하다가 이 이야기가 나왔다. 대표님도 이미 보신 거다. 그렇게 의기투합 아닌 의기투합이 이뤄졌다. 두 버전이 합쳐지면서 이 시나리오가 나오게 됐다. 2021년 1월에 투자가 결정됐다. 다들 한편으론 '누가 투자하겠어' 했는데 투자가 됐고, 원픽이었던 신혜선 씨도 바쁜 스케줄에도 일주일 만에 답을 줬다. 이 영화는 뭔가 내가 한 것에 비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어려운 시기에 개봉도 그렇다."
-중고거래 범죄에 초점을 둔 이유는.
"실제 피해 사례자들도 만나고, 작은 피해들이 많이 중첩돼 있었다. 그 자료들이 방대했는데 그것들을 보면서 느낀 공통점이 있다. 이 범죄자들은 중고 거래가 아니더라도 다른 유형의 범죄도 했을 거다. 그러다 묘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면 조직이 커져서 하청까지 있다. 경각심을 심어주자는 의도까진 아니어도 약간은 말하고 싶었다. 순화하지 않고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 덕분에 현실 밀착 스릴러가 탄생했다.
"중고거래 마니아인 지인에게 많이 물어봤다. 직접 내가 해보기도 했다. 그래야 제대로 알 수 있을 거 같았기 때문이다. 처음 본 분이었는데 '우린 정이라는 게 있지 않나'라고 하셔서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범죄자들은 그 틈을 노리는 듯 하다."
"오랜만에 그런 (시사회) 자리에 서니까 어색하기도 하고, 그 전과는 다른 감정이 섞였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환경이 많이 바뀌고 그러다 보니까 감독님들하고 제작자 분들이 애쓰시고 노력하는 거에 비해 결과가 따라주지 않는 분위기라 더 그런 거 같다. 오히려 노력과 열정은 더 커지고 있는데, 현실이 그렇지 않은 상황이니까 정신적으로나 이런 부분에서 힘들어 하는 걸 보고 들었다. 그런 와중에 개봉을 하게 되니 내 작품으로 인해서 누가 되고 싶진 않다는 생각이 컸다. 개봉이 반가웠지만 무서웠던 이유기도 하다."
-'타겟'을 만들게 된 배경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2020년 1월에 SBS '그것을 알고싶다'에서 중고거래 사기와 범죄 관련 사건을 보고 며칠 후에 제작사와 다른 영화를 의논하다가 이 이야기가 나왔다. 대표님도 이미 보신 거다. 그렇게 의기투합 아닌 의기투합이 이뤄졌다. 두 버전이 합쳐지면서 이 시나리오가 나오게 됐다. 2021년 1월에 투자가 결정됐다. 다들 한편으론 '누가 투자하겠어' 했는데 투자가 됐고, 원픽이었던 신혜선 씨도 바쁜 스케줄에도 일주일 만에 답을 줬다. 이 영화는 뭔가 내가 한 것에 비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어려운 시기에 개봉도 그렇다."
-중고거래 범죄에 초점을 둔 이유는.
"실제 피해 사례자들도 만나고, 작은 피해들이 많이 중첩돼 있었다. 그 자료들이 방대했는데 그것들을 보면서 느낀 공통점이 있다. 이 범죄자들은 중고 거래가 아니더라도 다른 유형의 범죄도 했을 거다. 그러다 묘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면 조직이 커져서 하청까지 있다. 경각심을 심어주자는 의도까진 아니어도 약간은 말하고 싶었다. 순화하지 않고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 덕분에 현실 밀착 스릴러가 탄생했다.
"중고거래 마니아인 지인에게 많이 물어봤다. 직접 내가 해보기도 했다. 그래야 제대로 알 수 있을 거 같았기 때문이다. 처음 본 분이었는데 '우린 정이라는 게 있지 않나'라고 하셔서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범죄자들은 그 틈을 노리는 듯 하다."
-주인공 수현 역 설정에 중점을 둔 부분은.
"신혜선이라는 배우가 한 수현은 사실 현실적인 존재다. 직장에서도 노력 끝에 막 승진을 했고, 평범한 주변인들과 인간관계 유지하고 크지 않은 기업에 다니고 있다. 사회생활 어려움 등 이런 저런 일을 만나지만 때론 그게 버거울 때도 있고, 현실에 놓인 존재다. 뭔가 이 사람이 손과 몸으로 일을 하는 직업이면 좋겠다 생각했다. 현실에 부딪히는 느낌을 형상화 시키고 싶었다. 그래야 쉽게 다가갈 거 같았다. 그래서 작업 현장과 집을 영화에서 중요한 공간으로 설정했다."
-신혜선의 열연이 돋보였다.
"배우 복이 있는거 같다. 나랑 같이 작업한 배우라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이 업을 언제 그만둘지 모르겠지만, 신혜선이라는 배우가 앞으로 얼마나 엄청난 배우가 될 수 있을지를 볼 수 있다는 건 큰 행복이다. 더 대감독님들, 훌륭하신 감독님들 만나셔서 한국을 대표하는 대 여배우가 될 듯 하다. 어떤 감독님을 만나더라도 나와 작업한 이상으로 해낼 거다. 연기나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배우다. 평소에도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 생각했던 배우다. 캐스팅이 되고 천운이 닿았나 생각도 들고, 연기를 보면서는 더 깜짝 놀랐다. 정말 훌륭한 배우고, 에티튜드도 좋다. 스태프들한테 먼저 다가가고 베풀려고 한다. 본인이 불편한 걸 느껴도 담아두거나 그러지도 않는다. 영화를 위해서 그렇게 행동한다. 이미 대배우의 자세를 갖췄다."
-전작인 '명당'에서 호흡했던 김성균과 강태오도 힘을 보탰다.
"나형사 캐릭터는 열혈 신입 형사다. 강태오 배우의 이미지나 분위기가 잘 맞았다. (김)성균 배우에게는 시나리오가 나오자마자 연락했다. 그때 이미 3~4개의 작품을 할 때였다. 함께 하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조정해준 거다. 이 작품은 만나기 전부터 서로에 대한 배려가 컸다."
-사회적인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관심 갖고 있거나 선보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영화를 할 때 잘 못빠져 나온다. 이번에도 후반작업까지 하면 19개월 정도 이 작업을 이어갔는데 빠져나오기 힘들었다. 희망사항이 있다면 다음엔 따뜻한 작품도 해보고 싶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신혜선이라는 배우가 한 수현은 사실 현실적인 존재다. 직장에서도 노력 끝에 막 승진을 했고, 평범한 주변인들과 인간관계 유지하고 크지 않은 기업에 다니고 있다. 사회생활 어려움 등 이런 저런 일을 만나지만 때론 그게 버거울 때도 있고, 현실에 놓인 존재다. 뭔가 이 사람이 손과 몸으로 일을 하는 직업이면 좋겠다 생각했다. 현실에 부딪히는 느낌을 형상화 시키고 싶었다. 그래야 쉽게 다가갈 거 같았다. 그래서 작업 현장과 집을 영화에서 중요한 공간으로 설정했다."
-신혜선의 열연이 돋보였다.
"배우 복이 있는거 같다. 나랑 같이 작업한 배우라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이 업을 언제 그만둘지 모르겠지만, 신혜선이라는 배우가 앞으로 얼마나 엄청난 배우가 될 수 있을지를 볼 수 있다는 건 큰 행복이다. 더 대감독님들, 훌륭하신 감독님들 만나셔서 한국을 대표하는 대 여배우가 될 듯 하다. 어떤 감독님을 만나더라도 나와 작업한 이상으로 해낼 거다. 연기나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배우다. 평소에도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 생각했던 배우다. 캐스팅이 되고 천운이 닿았나 생각도 들고, 연기를 보면서는 더 깜짝 놀랐다. 정말 훌륭한 배우고, 에티튜드도 좋다. 스태프들한테 먼저 다가가고 베풀려고 한다. 본인이 불편한 걸 느껴도 담아두거나 그러지도 않는다. 영화를 위해서 그렇게 행동한다. 이미 대배우의 자세를 갖췄다."
-전작인 '명당'에서 호흡했던 김성균과 강태오도 힘을 보탰다.
"나형사 캐릭터는 열혈 신입 형사다. 강태오 배우의 이미지나 분위기가 잘 맞았다. (김)성균 배우에게는 시나리오가 나오자마자 연락했다. 그때 이미 3~4개의 작품을 할 때였다. 함께 하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조정해준 거다. 이 작품은 만나기 전부터 서로에 대한 배려가 컸다."
-사회적인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관심 갖고 있거나 선보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영화를 할 때 잘 못빠져 나온다. 이번에도 후반작업까지 하면 19개월 정도 이 작업을 이어갔는데 빠져나오기 힘들었다. 희망사항이 있다면 다음엔 따뜻한 작품도 해보고 싶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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