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물 제작’ 서준원, 징역 3년-집행유예 5년 선고...야구계는 영구 퇴출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9.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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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서준원이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한 혐의로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다.

부산지법 형사5부(장기석 부장판사)는 13일 오후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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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서준원이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한 혐의로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다. 실형은 면했지만 성범죄로 징역형을 받으면서 야구계에선 영구 퇴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부산지법 형사5부(장기석 부장판사)는 13일 오후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또한 서준원에게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재판부는 “증거들에 의해 모두 유죄가 인정된다. 또한 청소년 피해자에게 금전을 대가로 신체를 촬영한 사진을 요구한 후 전송받고 피해자를 협박한 사건으로, 범행 수법, 피해 정도를 감안할 때 그 죄책이 무겁다”면서 “사건 범행 기간이 하루에 그친 점, 피고인이 성착취물을 유포하지 않은 점, 피해자 어머니에게 피해금을 지급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초범인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서 씨가 비록 초범이나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했다. 공인으로서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사회적 파장이 큰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며 징역 6년을 구형한 바 있으나 재판부는 합의 여부와 초범인 점 등을 감안한 선고를 내렸다.

서준원은 2022년 8월 미성년자인 피해자가 개설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피해자에게 용돈을 줄 것처럼 거짓말을 해서 피해자에게 신체 노출 사진을 전송할 것을 요구하는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서준원은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60차례에 걸쳐 성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전송하고 7차례에 걸쳐 피해자에게 신체 등 사진을 촬영하도록 한 다음 이를 전송받아 성적 착취물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김재현 기자
앞서 서준원은 개성중과 경남고를 졸업한 뒤 계약금 3억 5000만원을 받으면서 2019 롯데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했다. 고교시절 특급의 모습을 보여준 서준운에 대한 기대는 컸다.

서준원은 입단 첫해에만 33경기에 출전해 4승 11패 평균자책 5.47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0년에도 31경기 등판 107.2이닝을 소화하며 기대를 받았지만 7승 6패 평균자책 5.18에 그쳤다. 입단 이후 2시즌 간 성적이 기대치에 미치진 못했지만 그만큼 많은 가능성을 인정받았기에 롯데 역시 꾸준하게 기회를 줬다.

그러나 그러나 2021시즌 26경기 1승 3패 3홀드 평균자책 7.33으로 더 추락한 성적을 냈다. 2022년 3승 3패 2홀드 평균자책 4.80으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2023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던 오프 시즌 갑작스럽게 들려온 소식은 모두를 충격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결국 찬란했던 유망주의 말로는 성범죄자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현재 서준원을 참가 활동 정지 조치시킨 상태다. 집행유예로 수감되는 실형은 면했지만 성범죄로 징역형을 받으면서 야구계로 복귀할 가능성은 영원히 사라졌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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