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지만 개운찮은 뒷맛 무색무취 클린스만호
출범 후 6경기 만의 첫승리
9개 유효 슈팅에 단 1골
불안한 수비조직력 문제
경기는 이겼지만, 마냥 웃을 순 없었다. '원격 운영'을 두고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감독은 또 해외 상주를 고집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치른 평가전에서 전반 32분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딩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3무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맛봤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필두로 조규성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재성(마인츠) 등을 앞세워 사우디 문전을 수차례 위협했다. 이날 한국은 슈팅 18대7, 유효 슈팅 9대2로 사우디에 크게 앞섰다. 그러나 골은 단 1골만 터졌다. 전반 32분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조규성이 헤딩슛을 시도했고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를 본 사람들은 공격력보다 수비 조직력에 내내 마음을 졸였다. 후반 막판엔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사우디 공격진에 수차례 기회를 내줬다.
모처럼 승리를 맛본 한국 축구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 다만 내용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다.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빌드업 축구'를 내세운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과 달리 클린스만 감독은 지도 철학, 축구 색깔이 아직도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두 달여 동안만 한국에 체류해 대표팀 원격 운영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 A매치가 끝나고서도 유럽에 남아 이달 말 한국에 들어올 계획이었다. 그러나 심상치 않은 여론 기류에 클린스만 감독은 14일 한국에 들어와 K리그 선수를 점검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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