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러시아 도우려 한 것 아니다"
전기 쓴 저자가 오류 인정
12일(현지시간) 전 세계에 동시 출간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관한 전기(傳記) '일론 머스크'에서 치명적 오류가 발견되면서 저자 월터 아이작슨 명성에 흠집이 생겼다. 문제가 된 것은 머스크가 스타링크를 제어해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사실상 중단시켰다는 내용으로,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의 즉각적인 반발을 샀다.
스티븐 잡스 등 평전 집필로 유명한 아이작슨은 지난 9일 'X'(옛 트위터)에 "스타링크 문제를 명확히 하자면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까지 커버리지(통신망 연결)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함대에 대한 드론 잠수함 공격을 위해 머스크에게 커버리지를 가능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큰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저자의 해명으로 이를 최초 보도한 CNN방송은 12일 정정 보도를 냈다.
이후 아이작슨은 "머스크와의 대화에서 나는 크림반도 공격에 스타링크를 사용할 수 없게 한 정책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함대를 향한 기습 공격 시도가 있던 날 밤 처음 결정된 것으로 잘못 생각했다"고 추가로 밝혔다.
머스크는 X 계정에 아이작슨 글을 공유하고 "내가 '우크라이나 요청에 따라 행동하기'를 거부한 것과 '우크라이나를 방해하기 위해 스타링크를 고의로 변경한 것'은 책임이 다르다"고 적었다.
CNN 보도 이후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X를 통해 "우크라이나 공격을 막은 결과 러시아 군함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게 됐고, 결과적으로 민간인과 어린이가 살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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