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관현악축제' 첫발…"60년 된 새 전통음악은 계속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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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관현악을 만들고 지켜온 1세대가 있으실 때 승부를 봐야죠. 대중의 수요를 찾는다면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해요. 잘 나가는 K-콘텐츠 중 마지막 남은 건 국악관현악이죠."
박범훈 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20∼21세기 거치면서 전통음악의 새로운 음악 장르가 탄생했다. 창극, 마당놀이 등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그중 젊은 국악인들이 많이 활동하는 국악관현악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역사는 60년밖에 안 됐지만, 새로운 전통음악 장르라고 볼 수 있다. 축제를 벌여 국민들이 더 관심을 갖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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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지휘자 등판한 '세대교체' 바람…"축제로 국민 관심 높아지길"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국악관현악을 만들고 지켜온 1세대가 있으실 때 승부를 봐야죠. 대중의 수요를 찾는다면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해요. 잘 나가는 K-콘텐츠 중 마지막 남은 건 국악관현악이죠."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13일 회관 아티스트라운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기자간담회에서 축제를 개최하게 된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와 다음 달 10일부터 21일까지 8개 국악관현악단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축제를 열어 국악관현악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악관현악은 1965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창단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80·90년대는 꽤 인기가 있었지만, 2000년대 들어 주춤했고, 최근에는 젊은 국악인들이 국악관현악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박범훈 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20∼21세기 거치면서 전통음악의 새로운 음악 장르가 탄생했다. 창극, 마당놀이 등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그중 젊은 국악인들이 많이 활동하는 국악관현악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역사는 60년밖에 안 됐지만, 새로운 전통음악 장르라고 볼 수 있다. 축제를 벌여 국민들이 더 관심을 갖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축제는 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1일 KBS국악관현악단, 12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14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17일 대전시립연정국악단, 18일 전주시립국악단, 19일 대구시립국악단, 20일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 21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공연한다.
무대에는 대중에게도 익숙한 국악계 스타들이 올라 축제에 흥을 더한다.
팬덤을 몰고 다니며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소리꾼 김준수는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맞춰 '춘향가' 중 '어사출두', 창극 '리어' 중 '눈물을 거두소서'를 노래한다. TV 예능 '슈퍼밴드2'에 출연하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은 KBS국악관현악단과 거문고협주곡을 들려준다. 또 소리꾼 민은경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대금연주자 이아람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아쟁연주자 김일구 명인은 대구시립국악관현악단과 협업한다.
서양악기와의 협업도 준비돼 있다. 일본 피아니스트 유코 나칸다카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일렉기타 연주자 김성현, 첼리스트 심준호 등이 공연에 참여한다.
대니 구는 "외할머니가 가야금을 취미로 하셨다. 가끔 한국에 올 때마다 제가 바이올린, 할머니가 가야금을 연주하며 놀았던 추억이 있다"며 "서양과 동양 악기의 협업이 새로운 색깔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원래 오케스트라와 해금을 위한 곡을 변화시켜 바이올린 색깔을 넣는다. 어떤 새로운 소리를 만들 수 있을지 재밌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 눈여겨볼 점은 악단을 이끄는 지휘자들이 대부분 세대교체가 이뤄져 젊다는 것이다. 가장 나이가 어린 박상후(39) KBS국악관현악단 지휘자는 30대다.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지휘자들은 국악관현악단은 현재도 계속 진화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국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지휘자는 "60년이 채 안 된 음악이기에 변화가 굉장히 일어날 수 있는 시기다. 이번 축제가 기폭제가 되면 좋겠다는 열망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후 지휘자 역시 "국악관현악은 현재 진행형인 양식이다. 그래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KBS국악관현악단이 하는 음악이 같은 장르일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다양성이 국악관현악이 어디까지 가지치기를 할 수 있을지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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