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복 폐사는 처음”…고수온 의심 피해 확산
[앵커]
전남 남해안에서는 연일 고수온으로 의심되는 어류 폐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교적 바닷물이 찬 진도 연안에서까지 양식 전복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확산 중입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복 수확을 위해 양식판을 들어 올리자, 다닥다닥 붙어있어야 할 전복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가까이서 보니 대부분 빈 껍데기입니다.
[김문환/전남 진도군 저도 어촌계장 : "한 60% 정도의 전복 폐사량이 나는 상황입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출하 할 때 전혀 이런 상황이 없었습니다."]
보통 수온이 떨어지는 9월인데다 냉수대가 형성되는 진도 해역에서 전복이 폐사한 건 이례적인 일.
급격한 수온 상승은 없었지만 예년보다 길어진 더위가 영향을 준 거로 추정됩니다.
[김선하/진도군 전략품종육성팀장 : "(수온이) 이 정도면 어느 정도 내려와야 되는데 그 기간이 좀 뒤로 밀려난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이번 주까지는 한번 추이를 좀 봐야..."]
추석 대목을 앞두고 전복 폐사가 속출하면서 진도군은 본격적인 피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완도의 또 다른 양식장.
8백 미터 관으로 바닷물을 끌어와 광어를 키우는데, 예년보다 높은 수온에 폐사율이 10% 가까이 뛰었습니다.
인근 30개 어가도 비슷한 피해를 보면서 합동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은주/완도군 어패류양식팀 : "고수온 추정 피해 신고가 8월 중순부터 접수돼서 완도군에서는 1차 조사를 완료했고. 심의를 거쳐서 중앙부처에 최종 피해 복구 계획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여수 여자만 앞바다에서도 40여 일째 고수온 특보가 이어지는 등 남해안 일대의 수온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상황.
피해 신고 기준으로 전남에서만 우럭과 조기 등 6백 45만여 마리가 폐사했고, 손실액은 백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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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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