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두산, 박치국 ‘어깨 통증’ 이탈··· 생각 못한 변수

심진용 기자 2023. 9. 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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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치국. 정지윤 선임기자



두산 불펜진의 중추 박치국(25)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5강 진출을 위해 갈길 바쁜 두산에 예상 못 한 악재가 닥쳤다.

두산은 13일 잠실 SSG전을 앞두고 박치국을 엔트리 말소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깨가 조금 무겁다고 하더라”고 엔트리 말소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0일 잠실 삼성전 등판 이후 어깨 이상을 느꼈고, 이날 더 느낌이 좋지 않아져서 병원 검사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3~4일 정도 지난 다음 통증이 없으면 캐치볼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박치국은 올 시즌 두산 불펜에서 50.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11홀드로 김명신(15홀드)에 이어 정철원과 함께 팀 내 2위다. 4위 KIA·5위 SSG와 2경기 차 6위로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두산 입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투수다.

이 감독은 “워낙 중요한 역할을 해준 선수라 손실이 있겠지만, 어떻게 해서든 있는 선수들로 게임을 풀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베테랑 김강률(35)이 최근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일 부상 복귀한 김강률은 이후 4차례 등판에서 3.1이닝 동안 1실점만 했다. 전날 한화전에도 8회 등판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좌완 백승우(23)도 기대를 모은다. 이 감독은 “원래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던 선수다. 생각보다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아서 (6월에) 올라왔다가 내려갔는데, 지금 2군 투수 중에는 가장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5·6위 팀의 맞대결로 관심이 컸던 이 날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추후 편성 예정이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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