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난항 겪은 송파 한양2차 31층 '탈바꿈'
744가구 헐고 1270가구 신축
"주변 도로 확대해 교통 개선"
준공한 지 40년 가까이 된 서울 송파구 한양2차아파트가 31층 안팎의 127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13일 서울시는 송파 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대한 신속통합(신통)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1984년 744가구로 지어진 이 단지는 서울공항 비행안전구역에 해당된다. 고도제한을 받고 있어 해발고도 약 125~132m 범위 안에서 높이계획을 수립했다. 남측에 한양공원과 저층 주거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대상지 내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남측 한양공원은 교육특화공원으로 다시 조성한다. 단지 안에 있던 기존 유치원을 한양공원 쪽으로 이전하는 게 대표적이다. 대상지 단차도 활용한다. 공원과 단지 경계부(데크) 하부 공간에 작은 도서관과 어린이돌봄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공원과 교육, 돌봄 공간을 한데 모아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단지 인근에는 가락중·고, 잠실여고 등이 위치해 있다.
지역 교통 여건도 개선된다. 송파 한양2차아파트는 송파대로, 백제고분로, 오금로 등 주요 도로에 둘러싸여 있다. 단지 주요 진출입 동선인 가락로가 상습 정체 구간이고, 차도가 많아 공원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 재건축 과정에서 가락로와 송이로 등 주변 도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가로변 보행 공간도 확보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송파 한양2차아파트는 그간 신통기획 추진에 난항을 겪었지만 서울시가 주민들과 적극 논의한 끝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정비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지역에 활력을 부여하는 주거단지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전날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2차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대한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신반포12차아파트는 최고 35층, 432가구 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이 중 분양주택이 387가구, 공공주택이 45가구다.
단지 내부에 어린이집, 경로당 등을 추가로 건축하고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옥상과 주동 입면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지속 가능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 건축위 의견을 반영해 경부고속도로에서의 차폐감을 최소화한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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