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계U대회 조직위 출범, 심기일전 계기되길

2023. 9. 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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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이 공동 유치에 성공한 국제대회인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13일 세종시 어진동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도 이날 현판식에서 하계U대회의 성공을 위해 긴밀한 협조를 다짐했다고 한다.

충청권 하계U대회는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간 충청권역 30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며, 18개 경기종목에 150개국 1만 5000명의 선수단·임원·언론매체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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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하계U대회 조직위 공식 출범. 사진=대전시 제공

충청권이 공동 유치에 성공한 국제대회인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13일 세종시 어진동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하계U대회 조직위는 한때 사무총장 인선을 둘러싸고 소송으로 이어져 맘을 졸이게 만들기도 했다. 조직위가 예상보다 3개월 이상 지각 출범했는데 그만큼 심기일전하기 바란다.

조직위는 충청권 4개 시도 및 중앙정부와 협력해 대회 시설과 교통망,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협력사업, 홍보·마케팅, 자원봉사 등 대회 전반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게 된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도 이날 현판식에서 하계U대회의 성공을 위해 긴밀한 협조를 다짐했다고 한다. 하계U대회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수촌과 경기장 등 대회 기반시설을 적기에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 대회가 불과 4년도 채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대회 인프라 구축이 어느 정도 진행돼 있어야 하는 시점이다.

그럼에도 준비 상황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당장 개막식과 폐막식을 개최해야 할 장소가 갖춰지지 않았다. 세종시의회가 지난 6일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하계U대회 개최를 위한 정부 예산이 감액되지 않고 유지·증액될 수 있도록 촉구한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폐막식장인 세종시 대평동 종합경기시설은 기획재정부의 사업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내년 예산조차 반영되지 않았다. 개막식장인 대전 서남부스포츠타운 종합운동장도 행정절차가 끝나지 않아 사업에 착수하지도 못했다.

상황이 이러니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를 교훈 삼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 아닌가. 충청권 하계U대회는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간 충청권역 30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며, 18개 경기종목에 150개국 1만 5000명의 선수단·임원·언론매체가 참가한다. 충청권에서 또 언제 있을지 모를 정도로 크고 중요한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라고 보면 된다. 허둥지둥하다가 애써 유치한 축제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조직위원회 선임위원장인 이장우 대전시장은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건립은 사실 물리적으로 봤을 때 밤까지 공사해야 준공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조직위가 뒤늦게 공식 출범한 만큼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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