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엑소더스 시작되나” 에코프로, 80만원대로 내린 날 개인은 247억원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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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가 '황제주' 왕좌에서 내려온 것도 모자라, 80만원대까지 내리는 수모를 겪었다.
에코프로가 90만원선을 내준 날, 에코프로를 개인은 24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가 연일 에코프로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는 소식에, 개인 수급이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에코프로가 80만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황제주가 된 지 약 2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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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가 ‘황제주’ 왕좌에서 내려온 것도 모자라, 80만원대까지 내리는 수모를 겪었다. 황제주 자리에 등극한 지 약 2달 만이다. 황제주란 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주식을 말한다. 에코프로가 90만원선을 내준 날, 에코프로를 개인은 24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전날에도 400억원어치 가까이 에코프로를 내다 팔았다. 일각에서는 에코프로에 ‘개미 엑소더스(개인투자자 대거 이탈)’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3만1000원(3.33%) 내린 89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에코프로는 전일 종가(93만원)보다 소폭 내린 92만3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중 상승 추세로 전환하면서 94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고, 이날 장 중 최저가 수준에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는 전날(390억원)에 이어 이날에도 241억원어치 에코프로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176억원, 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는 개인 수급이 유달리 돋보였던 종목이다. 올해 8월 초에는 에코프로의 주가 급등세가 ‘숏 스퀴즈’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에코프로를 두고 ‘공매도 세력에 대한 개인의 승리’를 보여주는 종목이라는 평가도 잇따랐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 하락을 기대하며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데,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면 더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되사서 빌린 주식을 갚아야 한다. 이를 숏커버링(Short Covering)이라고 하는데, 이때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숏스퀴즈라고 한다. 공매도 세력의 공세에도, 개인 수급이 주가를 밀어 올리며 숏스퀴즈가 발생했고, 이에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가 연일 에코프로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는 소식에, 개인 수급이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에코프로가 80만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황제주가 된 지 약 2달 만이다. 지난 7월 18일 전일 대비 11% 넘게 오른 111만8000원에 마감하며 ‘황제주’가 됐다.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가 100만원이 넘은 것은 16년 만에 처음이다.
이후 에코프로는 ‘승승장구’했다. 황제주 자리에 오른 18일 이후 6거래일이 7월 26일에는 장 중 주당 153만9000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같은 달 27일 전일 대비 20% 가까이 하락하며 98만5000원대로 내리기도 했지만, 다음 날 바로 110만원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달 들어 에코프로 주가는 연일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달 들어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1일엔 98만원에 마감했다. 이후 이틀만인 13일 89만9000원에 장을 마치며 순식간에 80만원선까지 내려앉은 것이다.
최근 이차전지 주가 대체로 가격 조정기를 겪는 가운데, 에코프로 열풍을 주도했던 이른바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전 금양 홍보이사)가 논란에 휘말리며 에코프로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전 이사가 금양 홍보이사 재직 당시 투자일임사의 운용본부장직을 겸직한 것이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해 상충 논란이 불거졌고, 금융감독원은 박 작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박 작가는 지난 4일 일하던 투자일임사인 넥스테라투자일임에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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