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입단 비리’ 이종걸 안산FC 대표 등 5명 재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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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프로축구 입단을 대가로 뒷돈을 받은 혐의로 이종걸(60) 전 안산그리너스FC 대표이사 등 5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 전 대표는 2022~2023년 선수 입단을 대가로 부모와 에이전트 등으로부터 고가의 시계와 차량 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임씨는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프로 구단 입단을 대가로 45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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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비리 연루 총 10명 재판행
“선수장사 관행 엄벌하도록 노력”
검찰이 프로축구 입단을 대가로 뒷돈을 받은 혐의로 이종걸(60) 전 안산그리너스FC 대표이사 등 5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13일 이 전 대표를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022~2023년 선수 입단을 대가로 부모와 에이전트 등으로부터 고가의 시계와 차량 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에이전트 최모(36)로부터 현금과 고급시계 등 총 2700만원을, 프로구단 감독 임명을 대가로 당시 안산그리너스FC 감독대행이었던 임종헌(57)씨로부터 현금 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임씨는 에이전트 최씨로부터 프로 구단 입단을 대가로 45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된 바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표 외에도 안산그리너스FC 전력강화팀장 배모(44)씨, 선수 부모인 홍모(60)씨,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인 최모(57)씨 등도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뒤 재수사에 나선 결과 이들의 구조적인 범행이 있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특히 이날 기소된 인물들 중에는 지난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 감독을 보좌했던 최태욱 코치도 포함됐다. 검찰은 에이전트 최씨와 최 전 코치가 안산FC에 금품을 건네는 과정에서 공모했다고 보고 최 전 코치에게 배임증재 혐의를 적용했다. 최 전 코치는 안산FC에 입단시키려던 선수의 과거 은사로 조사됐다.
에이전트 최씨에 대한 사기 사건을 검토하던 중 ‘입단 비리’ 정황을 발견한 검찰은 전면 재수사에 나섰다. 감독이었던 임씨가 입단 관련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했고, 지난 5월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결국 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조사를 벌인 결과 임씨 외에도 에이전트 최씨에게 뒷돈을 받은 관계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이다.
이로써 이번 입단 비리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인원은 총 10명이 됐다. 지난 7~8월 임씨와 에이전트 최씨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전 연세대 축구감독인 신모(64)씨와 신모(41) 프로구단 수석 코치 등도 불구속 상태로 기소된 바 있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진행하며 ‘선수 장사’ 실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전체 축구선수 중 단 3.7%만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상황에서 제자나 선수로부터 ‘인사비’ 명목으로 돈을 받거나 지도자들끼리 선수 자리를 사고 팔았던 사실까지 확인된 것이다. 특히 시민구단의 경우 전혀 무관한 선수까지 입단시키며 금품을 상납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선수장사를 관행으로 가볍게 여기는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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