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친딸 2명·조카 성폭행한 50대…친모, 알고도 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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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딸과 조카를 수년간 성폭행한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이를 알고 있던 아내는 쉬쉬했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10년 넘게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당했던 그런 것들이 또 생각이 나고 그러면서 좀 많이 힘들다. 당연히 저는 엄벌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몇 차례 어머니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묵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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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친딸과 조카를 수년간 성폭행한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이를 알고 있던 아내는 쉬쉬했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SBS 뉴스에 따르면 20대 A씨 자매는 지난 7월 친아버지 B씨를 고소했다. 이들은 10년 넘게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피해자는 친딸 두 명과 조카 한 명을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8차례에 걸쳐 성추행했다.
피해자들은 고통과 두려움 속에 겨우 생존해 있다고 호소했다. 재판부에 제출된 탄원서에는 "끔찍한 기분과 심장이 멎는 두려움과 벌레가 온몸에 기어다니는 듯한 느낌으로 엄청난 고통 속에 겨우 생존해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둘째 딸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만지는 느낌에 눈을 뜨면 친부가 내 옆에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당했던 그런 것들이 또 생각이 나고 그러면서 좀 많이 힘들다. 당연히 저는 엄벌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몇 차례 어머니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묵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친모는 "너무 두려우니까 그냥 그 사실을 외면하고 묻어놓고 그냥 그렇게 살았다"며 "경찰도 '진짜 엄마 맞느냐' 물어봤다고 했다 하더라"며 흐느꼈다.
피해자들은 친어머니에 대한 처벌도 요구했지만 수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3년간 벌어진 친족간 성범죄는 한 해 평균 631건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보복 가능성 등으로 외부에 알리기 어려운 탓에 실제 피해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어린 시절 피해를 겪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학교에서는 상담이나 설문조사 등 세심한 관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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