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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추풍낙엽…인버스 ETF는 '훈풍'

전기차 부진에 '배터리 아저씨' 논란

에코프로 90만원 붕괴 등 조정 가속

KB인버스 이틀만에 1400억 몰려

13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연합뉴스




전기차 업황 악화에 일명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전 금양(001570) 홍보이사의 투자일임사 겸직 논란까지 겹치면서 2차전지주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2차전지 종목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역방향)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상장 이틀 만에 1400억 원 가까운 거래 대금이 몰리며 열풍이 불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1.0% 떨어진 49만 4500원에 마감했다. POSCO홀딩스(005490)LG화학(051910), 포스코퓨처엠(003670), 금양 역시 각각 3.11%, 3.40%, 2.52%, 5.19% 하락한 채 마감했다. 또 다른 2차전지 대기업인 삼성SDI(006400)도 장중 1.08%까지 밀렸다가 전날과 같은 가격에 겨우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도 시가총액 1·2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에코프로(086520)가 0.90%, 3.33% 내린 것을 비롯해 포스코DX(022100)(11.17%), 엘앤에프(066970)(4.14%) 등 2차전지주 대부분이 큰 폭으로 추락했다. 이달 8일 주가 100만 원이 깨지며 황제주 자리를 반납한 에코프로는 이날 89만 9000원을 기록해 7월 4일 이후 처음 90만 원 선까지 내줬다.

2차전지 업종의 주가 하락을 부추긴 투자 주체는 이날도 외국인이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LG화학·엘앤에프·LG에너지솔루션·금양 등 상당수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을 내다팔았다. 외국인은 코스닥 전체로도 1289억 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1.71% 떨어진 882.72, 코스피는 0.07% 내린 2534.7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차전지주가 가격 조정 속에 맥을 못 추자 ‘KB STAR 2차전지 TOP10 인버스 ETF’는 상장 첫날인 전날 2.86% 오른 데 이어 이어 이날도 2.09% 상승했다. 전날 250억 원어치를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이 이날도 13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거래 대금도 12일 695억 원, 이날 699억 원 등 신규 ETF로는 이례적으로 폭발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ETF는 주요 2차전지 관련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면 할수록 그만큼 돈을 버는 상품이다. 같은 날 상장한 2차전지주 상승 베팅 상품인 ‘KB STAR 2차전지 TOP10 ETF’가 전날 3.07% 내린 데 이어 이날도 2.11% 약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2차전지 관련주가 최근 주식시장에서 힘들 못 쓰는 것은 상반기에 광풍에 가까운 투자 열기로 실제 실적보다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과당 경쟁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세도 부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박 이사가 지난해부터 투자일임사 ‘넥스테라투자일임’에서 상근 임원으로 재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박 전 이사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8개 추천 종목에 투자한 것은 각각 지난해 7월 말과 10월로 먼저 매수한 다음 방송을 시작한 게 아니라 방송을 먼저 하고 나중에 매수한 것”이라며 “이해상충 문제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문제 소지가 있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는 한화생명(088350)(6.03%), 미래에셋생명(085620)(6.44%), 삼성생명(032830)(2.87%), 동양생명(082640)(0.79%) 등 보험주가 신규 회계기준 도입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 배당도 크게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에 일제히 상승했다. 대한제당(001790)은 설탕 가격이 12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장중 14% 이상 올랐다가 상승 폭을 3.66%로 줄인 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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