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탁구대표팀 최고참 서효원, “다시 잡은 기회에서 주장의 품격 보여주고파”
여자탁구대표팀 주장 서효원(36·한국마사회)은 남녀를 통틀어 대표팀 최고참이다. 대표팀 막내 오준성(17·미래에셋증권)과 소속팀 막내 이다은(18)과 나이 차는 약 20세에 이를 정도다. 그러나 서효원은 “아직 선수생활의 끝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된 덕분에 기회를 다시 잡은 만큼, 주장의 품격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탁구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남녀부 5명씩을 출전시킨다. 이번 대회에선 9년 만에 남녀복식과 혼합복식이 부활해 한국으로서도 메달을 딸 기회가 확대됐다. 더 많은 메달을 따야 하는 만큼 여자단식과 여자단체전에 출전하는 서효원의 역할도 중요하다.
일단 한국탁구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전초전인 2023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수확하며 한계와 가능성 모두 확인했다. 7개 종목에서 중국이 모두 금메달을 독식했지만, 한국은 중국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특히 여자단체전에선 서효원이 결승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 출전해 1, 3번 주자로서 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서효원은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나 “평창대회 여자단체전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후배들과 부상 관리와 기술보완을 골자로 남은 기간 착실히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준비하겠다”며 “사실 지난해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해 국제대회 단체전을 오랜만에 치러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었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힘이 돼 줘 고마웠다”고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서효원은 한국여자탁구에서 수비형 선수의 계보를 이어 온 스타다. 수비형 선수 특성상 어린 나이에 두각을 보이기 힘들어 주니어대표 이력이 전무했고, 2013년 26세가 돼서야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시작은 늦었어도 이듬해 세계랭킹 8위까지 올랐고,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 동메달 등을 따내며 한국탁구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스스로도 “난 서브가 좋은 선수다, 서브가 좋다보니 수비형 선수치곤 공격 기회가 많다”며 “공의 변화와 변칙적인 경기 운영도 여전히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서효원의 시선은 아직 ‘선수생활의 끝’을 향해 있지 않다. 매년 최선을 다하면서도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에 있을 2024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2024파리올림픽을 바라본다.
서효원은 “냉정히 말하면 수비형 선수는 밖에서 볼 때 경기 내내 얻어맞는다고 보여진다. 스스로도 인정하지만, 나는 얻어맞으면서도 얻어맞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며 선수생활을 이어왔다”며 “30년 가까이 라켓을 잡았지만 여전히 탁구가 너무 좋다. 대표팀에서 멀어졌을 때도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주변에서 아직도 현역인 니시아렌(60·룩셈부르크)만큼 오래 뛰라고 격려해주시는데, 내년 주요 국제대회는 물론 앞으로 있을 모든 경기에서 전력투구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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