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단식 14일째, 현장에선 ...고민정 “너무 걱정돼”, 정청래 “이제 단백질 타기 시작”
단식 14일째에 접어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단식 장소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본청 안 당대표실로 옮겼다. 그간 단식 기간에도 당 최고위원회의에는 꼬박 참석했지만, 이날 이 대표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불참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13일 오전 이 대표 없는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이 대표가 단식을 진행 중인 당 대표실을 방문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이 대표 바로 오른편 자리에 앉으며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의자는 좀 편해요?”라고 말을 건넸다.
이 대표 왼편에 앉은 고민정 최고위원은 면담 내내 이 대표를 걱정어린 눈빛으로 쳐다보는 모습이었다. 그는 “너무 기운이 없어보이셔서 걱정”이라며 “일은 이제 각 상임위나 최고위원들이 하고 있으니까 건강을 먼저 챙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직 똘똘하다”고 웃으며 답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과거 단식할 때 장이 많이 망가졌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 몸 생각하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네”라고 짧게 답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단식 시작) 2주가 지나고 나면 이제 단백질을 태우기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지방질이 주로 (탔지만)”라며 “그리고 이제 화장실에 가도 변이 잘 안나오는 시기가 됐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그리고 이제 (단식이) 20일을 넘어가면 장기를 태우는 것이다. 굉장히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박찬대 최고위원이 정 최고위원의 허벅지를 한 대 때렸다.
정 최고위원은 그 뒤 “빨리 단식이 종료됐으면 좋겠다는 게 의원들과 당원, 지지자들의 바람”이라고 말을 맺었다. 이 대표는 말을 다 듣고선 “네”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9분간의 면담이 끝났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민주당 지지자, 폭행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서 현행범 체포
- 태국 마사지숍 생중계한 한국인… 제지한 업주 폭행 혐의로 체포
- Higher deposit protection in South Korea: What’s next for banks and savers?
- [속보] 법원, ‘연세대 논술시험 유출’ 관련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합격자 발표 중지
- “성인방송에 사생활 공개” 아내 협박‧감금 전직 군인,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
- [속보] 이재명 서울중앙지법 도착... 기자들 질문에 ‘묵묵부답’
- 당근서 옷장 무료나눔했더니 다 박살 내고 사라진 남녀
- 보석 후 첫 재판 출석 김범수 “성실히 임하겠다”…증인 불출석으로 재판은 공전
- "허위글 못 참겠는데?"…채림, 중국인 전 남편 루머에 분노
- “이재명 구속” vs “이재명 무죄”...1심 선고 앞두고 좌우로 갈린 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