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자 주니어 랭킹 2위 노호영, 장호배 2관왕 향해 순항 [장호배 남단]

노호영(오산GS)이 제67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이하 장호배) 남자단식 4강에 올랐다. 작년 대회 우승자인 노호영은 대회 2연패를 향해 딱 2걸음 만을 남겨 두고 있다.

노호영은 13일, 인천 부평구 열우물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장호배 8강전에서 김무빈(서인천고)을 7-5 6-2로 제압했다.

노호영은 1세트 첫 서브 게임부터 브레이크를 당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중반까지도 김무빈에 리드를 내주고 있던 노호영은 메디컬 타임을 쓰며 흐름을 끊었다. 그리고 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더이상의 브레이크를 허용하지 않으며 7-5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완전히 노호영의 페이스였다. 김무빈의 서브 게임을 연달아 브레이크하며 4-0까지 격차를 벌렸다. 경기 끝까지 이 격차를 유지하며 6-2의 승리를 완성했다.

노호영은 "1년 만에 국내 시합을 뛰는 것 같다. 그동안 주니어 그랜드슬램 등 국제 시합을 뛰면서 보고 배웠던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주니어 US오픈에 다녀 오느라) 피곤하기는 한데 경기하는 데는 지장 없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17세 노호영은 남자 세계주니어랭킹에서 63위에 올라 있다. 국내 주니어 랭킹 2위다. 1위인 김장준(주니어 세계랭킹 48위)은 어제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노호영은 황동현(최주연TA)과 4강전을 갖는다. 황동현은 김동민(제이원TA)을 6-3 6-0으로 꺾었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정연수(제이원TA), 이웅비(서인천고)가 4강에 올랐다. 정연수는 이지호(양구고)를 6-0 6-4로, 이웅비는 장우혁(오성국TA)을 6-2 7-5로 제압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서울 장충 장호테니스장이 아닌 실내코트, 열우물테니스장에서 열렸다. 오전 9시로 예정됐던 첫 경기는 선수들의 이동 및 연습 등이 완료된 오후 12시가 넘어서 진행될 수 있었다.

제67회 장호배 4강전은 14일 오전 11시부터 장충 장호테니스장에서 열린다. 다만 비가 올 경우, 내일은 의정부 호원실내테니스장으로 이동해 경기가 진행된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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