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법’ 중단 없다”…초당적 협치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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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이 다 같이 공존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김건희 여사는 최근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의 회견장을 찾아 "저는 이분들과 함께 친구가 돼 개 식용이 금지될 때까지 끝까지 운동하고 노력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국회에는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 동물보호법 개정안, 축산법 개정안 등 총 7개의 법안이 있지만 이번 개 식용 종식을 위한 법안은 애견인인 김건희 여사가 개 식용 금지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했고, 여야가 이에 호응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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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이 다 같이 공존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김건희 여사는 최근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의 회견장을 찾아 “저는 이분들과 함께 친구가 돼 개 식용이 금지될 때까지 끝까지 운동하고 노력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동안 정치권의 오랜 숙제였던 ‘개 식용 금지’에 한발짝 다가선 순간이었다. 국민의힘은 이런 개 식용 종식을 실천하기 위해 야당의 협치를 제안하는 한편 당론으로 정해 속도감 있는 법안 통과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일각에선 개 식용을 법으로 금지할 게 아닌 개인의 기호와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개식용 금지 법안이 물거품이 됐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박 의장이 나서 개 식용 금지법안 통과를 위한 국민의힘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실질적인 통과를 위한 민주당의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출범한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초당적 의원모임’은 여야를 초월해 총 44명의 의원들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식용 종식과 관련된 법안들을 11월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숱하게 논란이 되어온 개 식용 금지법안이 최근 급물살을 탄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김건희 여사가 전면에 나서면서다. 애견인 김 여사의 동물 사랑은 진심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유기견 나래, 올리, 고양이까지 총 11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특히 김 여사는 결혼 전부터 20년 가까이 유기견, 유기묘 구조 및 지원 활동을 해왔고 이는 윤 대통령 취임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개 식용 문화 종식’을 현 정부 임기 내 이루겠다고 언급하는 등 주기적으로 개 식용 금지 관련 목소리를 높여왔다. 세계적 영장류학자이자 환경 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를 만나 “한국 사회가 개 식용 문화의 종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개식용 문화에 대한 여론도 크게 바뀌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체의 29.7%인 604만 가구로 집계됐다. 2022년 관련 인식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5.89%가 개 식용을 멈춰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번 김건희법 통과를 위해 온라인상에서는 동물애호가들이 직접 나서서 카드뉴스를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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