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 걱정 말라는데…"일단 사자" 주가도 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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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자국 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요소수 관련주들의 급등 랠리가 이어진다.
요소수 관련주들의 주가가 질주한 건, 중국 당국이 요소 가격 급등에 대응하고자 일부 비료 생산업체들에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수출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에는 지난 2021년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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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자국 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요소수 관련주들의 급등 랠리가 이어진다. 2021년 '요소수 대란'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다. 정부는 우려를 일축하고자 해명을 내놓았지만, 가속도가 붙은 주가는 쉽게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차량용 요소수 사업을 영위하는 KG케미칼은 전 거래일보다 1110원(14.23%) 오른 8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요소수 브랜드 '불스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유니온도 4.75% 올랐다. 유니온이 최대주주로 있는 유니온머티리얼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요소수 관련주들의 주가가 질주한 건, 중국 당국이 요소 가격 급등에 대응하고자 일부 비료 생산업체들에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중국의 요소 가격은 지난 6월부터 7월 말 사이 약 50%가량 상승했다. 중국 내 요소수 가격 상승 요인으로는 재고 감소, 수출 증가가 지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수출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에는 지난 2021년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번졌다. 당시 10ℓ(리터)당 1만원이었던 요소수 가격은 10배 이상 치솟기도 했다. 소비자들 불안심리는 재점화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요소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요소수 공급에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8일 정부는 "차량용 요소수 원료 등에 대한 중국 당국의 포괄적 수출제한 조치는 확인된 바 없다"며 "8월 말 기준 국내 차량용 요소 재고량은 공공비축분과 민간 재고량을 합쳐 60일분 이상을 확보했고, 9월 중 추가 수입도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령 중국발 공급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수입 대체 선도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최소한 올 연말까지는 요소수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동남아·중동 등 수입 대체 선도 가지고 있어 (중국발) 공급망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정부가 '외신이 요소 수출을 축소했다고 보도한 기업은 화학비료 업체'라는 해명도 내놓았지만, 가속 페달을 밟은 요소수 관련주들의 주가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국내 비료주들의 강세까지 이어지며 동반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이날 복합비료 생산업체 조비는 전일 대비 2180원(15.96%) 오른 1만5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비료 및 화학제품 생산업체 남해화학도 4.35% 강세를 보였다. 복합비료 기업 누보와 유기질 비료 생산 업체 효성오앤비도 각각 5.37%, 3.14%씩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요소수 관련주들이 테마성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요소가 부족해 발생하는 현상은 뚜렷하게 관측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주가에 우려가 과하게 반영된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며 "실체보다는 테마성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가능성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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