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2차 개각에 "구태·한심·막말 '구한말 인사'…적폐 내각"

장민성 기자 2023. 9. 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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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전사가 되라고 했다더니 '전사 내각'을 만들려는 것이냐"며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우선, 권 수석대변인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을 지명한 것을 두고 "국방장관을 부대원 사인 조작·은폐 의혹을 받는 신 의원으로 바꾸는 것이 윤 대통령의 답이냐"며 "이런 몰염치한 개각으로 (채 상병 순직 사건의) '꼬리 자르기'와 '의혹 은폐'에 성공할 것으로 여긴다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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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민주당은 오늘(13일) 윤석열 대통령의 2차 개각에 대해 "내각을 쇄신하라고 했더니 더 문제 있는 인사들만 끌어모았다"며 악평했습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전사가 되라고 했다더니 '전사 내각'을 만들려는 것이냐"며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우선, 권 수석대변인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을 지명한 것을 두고 "국방장관을 부대원 사인 조작·은폐 의혹을 받는 신 의원으로 바꾸는 것이 윤 대통령의 답이냐"며 "이런 몰염치한 개각으로 (채 상병 순직 사건의) '꼬리 자르기'와 '의혹 은폐'에 성공할 것으로 여긴다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과거 막말과 문화예술계 인사 탄압을 자행한 장본인"이라며 "후안무치한 '재탕 후보'의 전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아울러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김건희 여사와 20년 지기로 사실상 여성가족 정책을 김 여사에게 넘기겠다는 말로 들린다"며 "국민이 대통령을 뽑았지, 대통령 부인을 뽑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개각 발표 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물망에 오른 3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은 시대에 뒤처진 구태 인사이자, 한심한 인사이며, 막말을 이어왔던 인사"라며 "민주당은 이들을 '구한말' 인사로 규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도 이번 2차 개각에 대해 '이념전쟁 내각', '적폐 내각'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이정미 대표는 페이스북에 "여우가 떠난 자리에 호랑이 온다더니 그야말로 국민 울화 돋구자고 작정한 인사"라며 "국민 갈라치기와 입법부와의 전쟁 불사를 국정운영의 기조로 잡은 것이냐"고 적었습니다.

이어 "개각 명단은 민심과의 전쟁을 준비하는 '이념전쟁 내각' 구상일 뿐"이라며 "결코, 국회 문턱도, 국민 동의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의 오만함이 드러난 '적폐 개각'"이라며 "검증된 적폐, MB(이명박 전 대통령) 올드보이와 친윤(친윤석열) 논공행상용 기용은 정부의 열악한 인재풀과 썩어버린 국정운영 철학을 여실히 드러낼 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사의 표명으로 당 차원의 탄핵소추 추진을 일단 보류했지만, 윤 대통령의 '사표 수리'가 늦어질 경우 원론적으론 재추진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후임자가 지명됐는데도 현 국방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의결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법적 문제를 묻는 것이라면, (사표) 수리가 안 된 현재로선 탄핵 대상은 된다"면서도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해버리면 탄핵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장민성 기자 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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