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전 청주시장 “국제공모 신청사 설계 백지화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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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덕 전 충북 청주시장이 민선 8기 청주시가 재추진하는 신청사 설계 공모와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전 시장은 13일 '청주시정에 드리는 한 말씀'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이범석 청주시장과 공무원들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과 안타까움을 갖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으며 지켜보고 있었다"며 "제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했던 사업들이 축소되거나 철회돼도 모두 생각이 다르기에 말을 아꼈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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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한범덕 전 충북 청주시장이 민선 8기 청주시가 재추진하는 신청사 설계 공모와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전 시장은 13일 ‘청주시정에 드리는 한 말씀’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이범석 청주시장과 공무원들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과 안타까움을 갖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으며 지켜보고 있었다”며 “제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했던 사업들이 축소되거나 철회돼도 모두 생각이 다르기에 말을 아꼈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최근 시청사 건립에 있어 제가 추진한 국제 공모에 의해 당선된 작품을 백지화하고, 새로이 국내 공모를 추진하겠다는 소식을 듣고 그냥 지나간다는 것은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 같아 말을 꺼낸다”고 했다.
한 시장이 현 시정에 대해 공개적인 발언을 한 것은 퇴임 1년여 만에 처음이다.
한 시장은 “신청사는 (옛 청원군과) 통합으로 늘어난 직원들의 업무공간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를 최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며 “전문가들과 관계 부서의 신중한 논의를 거쳐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국제 공모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설계에 있어 미래 청주시를 위해 백년대계를 보고 두 가지를 고려한 청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근무형태 변화와 주차공간 문제”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일률적인 근무패턴이 바뀌면서 세계적 IT기업 등이 가변적인 업무공간을 갖고 있는데, 이 추세를 반영해 ‘비채나눔’을 운영, 효율성을 찾았다”며 “기후위기로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이 중단되고, 자율주행 자동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등장하는 공유자동차 시대에 맞춰 시청 주차장은 필요 최소한 공간만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 전 시장은 “국제적 신의와 97억원의 혈세 낭비도 큰 문제”라며 “국제 공모를 거쳐 선정된 설계를 백지화하지 말고, 업무공간 유연성과 탈탄소 시대에 맞는 주차공간을 반영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그는 “생각이 다른 부분에 대해 제 의견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며 “제가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고 후임 시장에게 넘겨준 이후 말하는 것이 부담이 되지만, 문제를 덮을 수 없기에 고언을 드린다”고 했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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