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철도노조 파업 D-1…출퇴근·이른 귀성 어쩌나

박아영 2023. 9. 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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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국민의 일상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5일간 1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13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달 28~3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전체 노조원 2만1938명 가운데 64.4%에 달하는 1만9825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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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1차 파업 14일 오전 9시~18일 오전 9시
추석 연휴 보름 앞두고 출퇴근·이른귀성 모두 차질 우려
국토부 “철도노조 불법 파업...엄정 대응할 것”
13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 앞에 철도노조 총파업 관련 열차 운행조정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철도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국민의 일상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5일간 1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이 시작되면 출퇴근과 이른 귀성길에 오르려던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물류 이동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13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달 28~3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전체 노조원 2만1938명 가운데 64.4%에 달하는 1만9825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번 총파업은 경고성 1차 파업으로,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의 파업이다. 파업 시 고속철도(KTX)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약 20~60% 감축운행된다.

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부산-수서 노선 감축 철회와 수서행 KTX 운행 ▲성실 교섭 촉구와 합의 이행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이다. 노조 측은 국토교통부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이번 파업 이후로도 추가 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에스알(SR)이 운영하는 수서고속철도(SRT) 노선이 지난 1일부터 경전·전라·동해선으로 확대되고 경부선 운행은 축소된 점, SRT 차량정비 민간 개방 등을 철도 민영화 수순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철도 민영화를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노조와 사측은 지난 7월부터 수차례 교섭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결렬됐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이모씨(29)는 “이번 주말 오전 탑승하기로 한 열차가 운행중지될 수 있다고 연락이 왔다”며 “추석 때 못 가게 돼 연차를 내고 미리 고향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이번에도 못 갈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지난번 태업 때도 일정에 지장이 있었는데, 하필 이번엔 추석을 앞두고 파업해서 불편이 가중되는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국토부는 수서행 KTX 운행, 코레일·SR 통합 요구 등 정부 정책을 명분으로 하는 철도노조의 파업을 명백한 불법 행위로 규정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철도노조가 불법 파업을 강행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토부는 이날부터 비상대책반을 ‘정부 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로 확대 운영하고, 대체인력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과 KTX 등의 운행률을 평소의 70% 수준으로 확보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속·시외버스를 추가 배차하고 서울지하철 1·3·4호선을 증편하며, 수요에 맞춰 전세·예비버스 등도 충분히 투입하는 등 국민들의 일상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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