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등 '공급 이상무'…국민 곁 ‘비축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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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상 조달청장이 13일 조달청 부산 비축기지를 방문해 알루미늄, 구리 등 비축 중인 원자재와 보관시설 등을 살펴보고, 비축사업 현황을 확인했다.
김윤상 조달청장은 "대부분의 자원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원자재의 안정적인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산업용 핵심 원자재 및 국민생활 밀접 물자의 공공비축을 통해 충분한 위기 대응력을 갖추고, 공급망 위기시 산업 영향과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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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금속 28만톤까지 확대…60일분 확보 계획
[편집자주] 미·중 패권 갈등이 격화하고 자원 민족주의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도 지난 2021년 요소수 부족 사태를 계기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평소 드러나지 않는 공급망 취약 품목은 원자재 가격 폭등과 품귀 현상으로 국민 생활의 불편은 물론 국내 경제에 타격을 안겼다. 정부와 조달청은 원자재, 물자를 직접 구매하고 비축해 공급망 위기 시 방출해 물가안정을 유도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에 조달청의 공급망 위기 대응력 확보를 위한 공공비축 강화 방안을 살펴본다.
(부산=뉴스1) 박찬수 기자 = ◇원자재 최후의 보루, ‘비축기지’ 원자재 비축기지는 정부가 원자재 물자를 직접 구매해 비축하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비축 중인 원자재, 경제안보품목 등을 기업에 방출해 국내 수급 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비축 원자재의 일부를 국내 수요 기업에 상시 방출하고 부족한 원자재는 국내외에서 지속해서 구매·비축해 일정 재고량을 유지, 재고순환을 통한 원자재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조달청이 관리 중인 비축 시설은 부산‧인천‧군산 3개 대형 비축기지와 대구·대전·경남·광주·충북·강원에 6개 소형 비축기지가 구축돼 운영 중이다. 총 면적은 27만6836㎡(약 8만3743평 규모)이다.
이들 비축기지에는 올해 8월 말 기준 알루미늄, 구리, 납, 아연, 주석, 니켈 등 비철금속 6종 24만톤과 희토류 등 희소금속 9종 2만3000톤을 포함해 금속자원 총 26만3000톤에 비축돼 있다.
특히, 지난 마스크, 요소수 사태처럼 평소 드러나지 않는 공급망 취약 품목 중 국민 생활과 국내 경제에 영향력이 큰 핵심 소재를 비축, 경제안보 품목으로 집중관리하고 있다. 현재 차량용요소, 정수용활성탄, 형석, 염화칼슘, 마스크 등 국민 생활에 밀접한 긴급수급조절물자를 비축하고 있다.
◇원자재 안정적 확보, ‘최우선’ 김윤상 조달청장은 13일 국내 원자재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비축사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점검했다.
김 청장은 이날 조달청 부산 비축기지에서 알루미늄, 구리 등 비축 중인 원자재와 보관시설 등을 살펴보고, 비축사업 현황을 확인했다.
부산 비축기지는 조달청이 운영중인 전국 9개 비축기지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로 8만2967㎡ 면적에 비철금속 8만8000톤(전체 비축량 중 36%)과 희소금속 6500톤이 저장되어 있다.
특히, 이곳에는 미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구리와 리튬, 코발트 등 희소금속을 국내 비축기지 중 가장 많이 보관하고 있다.
김 청장은 비축기지를 둘러본 뒤 “대부분의 자원을 수입에 의존하면서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이러한 공급망 위기에 충분한 대응력을 갖출 필요성 절실하다”고 진단한 뒤 “공급망 위기에 선제적으로 효과적으로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와 공급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청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원자재의 안정적인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급망 위기에 충분한 대응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달청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제적 대응…원자재 공급 ‘이상무’ 조달청은 공공 비축량을 늘리고, 품목을 다양화하여 공급망 위기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우선, 비철금속 비축규모를 중장기적으로 28만톤까지 확대하여 국내 수입수요 기준 60일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신규 비축자금 500억원을 포함한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전량 수입에 의존하면서 산업수요가 높은 알루미늄, 니켈, 구리를 우선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특히, 특정 국가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아 수급불안 시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경제안보 품목 중에서 비축대상 품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 예정이다.
비철금속 외에 국민생활에 밀접하거나 핵심산업 소재이면서 공급망 위기에 취약한 품목을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하여 비축 추진 하고 있다.
현재 정수용활성탄, 차량용요소, 친환경제설제용 염화칼슘, 형석(반도체· 2차전지 소재)을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하여 비축을 시작하였으며, 내년까지 비축량을 확대하여 안정적인 수급이 유지될 수 있도록 대응하기로 했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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