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R] ST 무한경쟁 체제, 우위 점한 조규성...하지만 클린스만식 활용법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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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조금 더 신뢰를 받고 있는 스트라이커는 조규성으로 보인다.
위기의 클린스만 감독을 구한 건 조규성이었다.
아쉬운 건 클린스만 감독의 스트라이커커 활용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을 비롯한 스트라이커진에게 정통적인 9번 스트라이커 역할만 맡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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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조금 더 신뢰를 받고 있는 스트라이커는 조규성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9월 A매치 친선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6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위기의 클린스만 감독을 구한 건 조규성이었다. 선발로 출장한 조규성의 득점은 전반 32분에 터졌다. 이재성이 우측에서 공격을 시작하자 조규성은 문전으로 침투했다. 손흥민이 이재성의 패스를 흘린 뒤 다시 치고 들어가자 황인범이 손흥민에게 패스를 전달하려고 했다. 사우디 수비수 알리 알 불라이히가 황인범의 패스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고, 조규성이 받아서 헤더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조규성의 득점을 잘 지켜내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조규성은 이번 경기를 통해서 무한경쟁 체제이던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했을 때만 해도 어떤 선수가 주전 스트라이커로 낙점받을지 예상하기는 힘들었다.
3월과 6월만 해도 계속해서 선발로 나오는 스트라이커가 달라졌다. 6월 마지막 경기였던 엘살바도르전까지 조규성, 황의조, 오현규가 번갈아 출전했고, 누구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9월은 달랐다. 2경기 연속 조규성이 선발로 출장했다. 지난 웨일스전에서는 한국의 경기력 자체가 부진하면서 조규성이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행운이 따랐다고 해도 조규성은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득점으로 조규성이 무조건적인 우위를 점했다고 볼 수는 없다. 황의조는 여전히 경험이 있는 스트라이커다.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경쟁에서 밀리자 노리치 시티로 둥지를 옮기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오현규 역시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셀틱에서 충분한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성장세가 기대된다. 언제든지 경쟁에서 치고 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진 두 선수다.
그래도 현재로서는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제일 좋은 경쟁력을 보여주는 선수는 조규성인 건 사실이다. 10월까지 미트윌란에서 득점력을 유지하면 일단은 먼저 선발 기회를 잡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건 클린스만 감독의 스트라이커커 활용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을 비롯한 스트라이커진에게 정통적인 9번 스트라이커 역할만 맡기고 있다. 당장 조규성만 해도 김천 상무과 전북 현대를 거치면서 득점원으로서의 역할만 발전하지 않았다.
2선 동료의 움직임을 잘 살려주는 연계 플레이도 개선됐다. 조규성 자체가 움직임이 많은 선수라 공간으로 뛰어나가 수비진을 흔들어놓으면 손흥민, 황희찬 같은 선수들이 조규성이 만든 공간으로 치고 나가서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조규성이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발탁됐던 점도 이러한 맥락이었다.
하지만 조규성도 그렇고 황의조와 오현규까지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만 머물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세 명의 선수 모두 각자 가지고 있는 강점이 다른데 활용법은 비슷하다. 당연히 선수들의 장점이 100% 발휘되기가 어렵다. 6경기 5골로 득점력도 심각한 와중에 클린스만 감독은 스트라이커 활용법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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