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철도노조 파업 앞두고 비상수송대책 시행
서울시가 14일~18일 예고된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에 대비해 대중교통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코레일과 공동 운행하는 1,3,4호선 운행 횟수를 평소 대비 18회 증회하고 비상열차 4편성을 대기한다. 증회 운영되는 구간은 1호선 서울역~청량리, 3호선 구파발~오금, 4호선 당고개~사당 구간이다. 증회 운영으로 일일 3만6000명의 추가 수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 시내버스의 경우 광역노선 및 인천·경기를 경유하는 간선 버스 수요를 집중 모니터링한다. 혼잡이 가중될 경우 출퇴근 집중 배차시간대를 연장하고 차량을 증차하는 등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기존 집중배차시간대는 오전 7시~9시, 오후 6시~8시다. 집중배차시간을 각각 30분씩 연장하면 일 4만1000명, 60분씩 연장하면 일 8만4000명 추가수송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서울시는 파업 전날인 13일부터 정부합동비상수송대책 본부에 참여하고 있다. 대중교통 운영 지원은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파업 종료 시까지 지하철 수송력 확보 및 증회 운영지원 등 대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총파업을 예고했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28~30일 쟁위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찬성률 64.4%로 가결됐다. 파업이 실시된다면 지난 2019년 11월 이후 거의 4년만의 파업이다. 파업시 고속철도(KTX) 등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는 20~60% 가량 감축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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