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구리 등 공급망 위기 대응 강화…60일분 확보 등 비축 확대

김윤상 조달청장, 부산 비축기지 현장 점검
알루미늄, 니켈 등 우선 확충..기업에 상시 방출

김윤상 조달청장(가운데)이 13일 조달청 부산 비축기지를 방문해 비축사업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조달청 제공

조달청은 13일 김윤상 청장이 부산 비축기지를 방문해 알루미늄, 구리 등 비축 중인 원자재와 보관시설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부산 비축기지는 조달청이 운영하는 9개 비축기지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로, 비철금속 8만8000톤과 희소금속 6500톤을 보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등으로 미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구리와 리튬, 코발트 등 희소금속을 국내 비축기지 중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조달청은 원자재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해 알루미늄 등 6대 비철금속 24만톤과 희소금속 9종 2만3000톤을 비축해 국내 제조기업에 상시 방출해 국내 수급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예전과 달리 장기화·상시화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비축 역량을 확충하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비철금속 비축규모를 중장기적으로 25만톤까지 확대해 국내 수입 수요 기준 60일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는 신규 비축자금 500억원을 포함한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산업 수요가 높은 알루미늄, 니켈, 구리를 우선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비철금속 외에 경제안보품목에 대한 비축을 지속 확대해 올해는 염화칼슘과 형석에 대한 공공비축을 시작했고, 비축자금 확대, 창고 신축 등 비축 인프라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김윤상 조달청장은 "산업용 핵심 원자재와 국민생활 밀접 물자의 공공비축을 통해 공급망 위기 시 산업 영향과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조달청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