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정상들, 우주기지서 도발적 만남”…외신, 장소 상징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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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방송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했다는 소식을 신속하게 전하면서 "세계 무대에서 점점 더 고립되고 있는 두 정상을 한데 모은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도 우주 기술이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연이어 실패한 북한이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함께 러시아의 최신식 우주기지를 둘러봤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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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방송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했다는 소식을 신속하게 전하면서 “세계 무대에서 점점 더 고립되고 있는 두 정상을 한데 모은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1년 반을 넘기며 새로운 탄약 공급원이 필요하고, 북한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현금부터 기술까지 모든 것이 부족하다는 배경을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AFP 통신은 방탄기차를 타고 러시아로 건너간 김 위원장이 북한 군 서열 1∼2위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등을 대동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이 군사에 강하게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북러 정상이 러시아의 무기 수요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모두 서방으로부터 고립된 왕따(pariah)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크렘린궁에 북한 지도자의 중요성을 높여놓았다”고 지적했습니다.
AP 통신은 “주요 위성발사시설에서 만나기로 한 결정은 김 위원장이 핵미사일 위협을 높이는 데 중대하다고 보고 있는 군사정찰위성 개발에 러시아의 기술적 지원을 받고자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우주 강국’으로서 러시아의 야욕을 상징하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회담 장소로 선정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고 짚었습니다.
영국 BBC 방송도 우주 기술이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연이어 실패한 북한이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함께 러시아의 최신식 우주기지를 둘러봤다고 전했습니다.
레이프 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교수는 CNN에 “러시아 동부 우주기지에서의 만남은 특히 도발적”이라며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불법적 전쟁에 쓸 북한 군수품을 대가로 제재 위반인 위성 발사 기술을 (북한에)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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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수 기자 (ws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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