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산불·홍수에… EU, 올해 성장 전망도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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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1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8%로 크게 내렸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이 올해 0.4%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고, 네덜란드 올해 전망치는 1.8%에서 0.5%로 대폭 깎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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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내수 부진과 높은 금리 때문이지만, 유럽 지역이 폭염·산불·홍수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점도 경제의 큰 위험 요소로 꼽혔다.
1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8%로 크게 내렸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내년 전망치도 1.6%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이 올해 0.4%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고, 네덜란드 올해 전망치는 1.8%에서 0.5%로 대폭 깎였다.
EC는 전망치를 내린 이유로 높은 물가 상승에 따른 역내 내수 부진과 금리 상승을 꼽았다. 또 최근 전망과 관련해 ‘엄청난 불확실성’이 있으며, 경제 하강 위험 가운데 극단적 날씨가 자리하고 있다고도 했다.
역내 일부 국가에서는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데,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는 이상 고온으로 관광업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여행위원회(ETC)는 올해 여름과 가을 지중해 여행을 계획 중인 유럽 관광객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다고 지난 7월 밝혔다. EU 역외의 여행자들은 산불과 싸우고 있는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관광 하기를 꺼려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의 홍수 또한 관광객들을 막고 있다.
솔트마스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오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N에 “지구 온난화는 해변의 침식을 가속화하고 숲을 황폐화하는 산불을 확대함으로써 또 다른 방식으로 관광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고온으로 인한 정확한 농작물 피해 규모는 10월과 11월 수확 시기가 지나야 알 수 있지만, 유럽 올리브유 생산량이 예년보다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C는 성장률 하향 조정과 함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6.7%보다 낮은 6.5%로 제시했다. 이는 앞서 9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유럽중앙은행(ECB)의 14일 금리 결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출 거라는 기대가 커진 상황이지만, 10회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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