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 흔드나" "그러다 불타 죽어"… 김도읍·박범계 설전

김세희 2023. 9. 13. 16: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법사위원장과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거친 설전을 벌였다.

두 사람의 충돌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과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로 인한 대선조작 의혹을 고리로 이뤄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김도읍 국회 법사위원장<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법사위원장과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거친 설전을 벌였다. 두 사람의 충돌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과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로 인한 대선조작 의혹을 고리로 이뤄졌다.

박 의원이 표적 감사 의혹과 관련해 질의하는 과정에서 최재해 감사원장·유병호 사무총장을 '피의자'로 지칭한 게 발단이 됐다. 박 의원은 회의장에 출석한 최 원장 면전에서 "이분이 지금 피의자다. 대한민국 감사원장이 피의자란 말"이라며 "그 뒤에 (앉아 있는) 유병호 사무총장 역시 피의자다. 어마어마한 사건 아니냐"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노공 법무부 차관을 상대로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질의하며 "특히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서는 신속하게 수사가 돼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이어 "전직 법무부 장관이 자당 의원총회에서 '검찰 땡·땡·땡에 이재명을 내줄 수 없다' 이런 말까지 나오더라. 그런데 지금 감사원장 사무총장, 이런 분들은 피고발인인데 아주 엄청난 사건인 것처럼 질의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전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검찰을 겨냥해 "(이재명 대표를)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한 것을 직격한 것이다.

그러면서 "작금의 상황들이 보면, (민주당은) 법치주의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박 의원이 곧장 김 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을 문제 삼으며 "요즘 '그로테스크'(grotesque)라는 영어단어가 유행한다"며 "저 기괴한 모습을 보시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영장을 끊어서 (감사원) 압수수색을 단행하는데 (감사원장·사무총장이) 여기에…"라고 맞받았다.김 위원장은 "의사진행발언을 하라"고 제지했고 박 의원은 "그게 김 위원장의 깜냥인가, 그러다 불타 죽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렇게 법치주의를 흔들고 싶냐"고 맞받았고, 야당 의원들은 법사위 야당 간사 소병철 의원을 남긴 채 퇴장했다.

박 의원이 회의장에서 빠져나갈 때 '그로테스크' 발언에 대해 사과를 거듭 요구하는 김 위원장을 향해 삿대질하는 모습도 생중계 화면에 잡혔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