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가족 해외송금내역 자료제출 거부…민주 “부 축적 과정 검증 필요”

이동은 2023. 9. 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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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국회의 배우자·직계존비속 등 가족의 해외송금내역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유 중인 비상장주식 현황을 신고하지 않았던 이 후보자는 자녀의 해외재산을 신고하지 않은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최근 10년간 대법원장 후보자와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해외송금내역과 연간 송금 총액'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이 후보자 측은 "후보자 본인 외 개인정보 제공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 후보자의 자료만 제출했습니다.

이 후보자 본인의 경우 2018년 9월 12일부터 2023년 9월 11일까지 해외송금내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용진 의원실 관계자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부와 미국에 장기 유학보낸 두 자녀에게 생활비를 보내면서 어떻게 부를 축적하는 게 가능했는지 검증하기 위해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가족의 자료제출은 거부했다"며 "적어도 배우자의 자료는 제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야는 오는 19~20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동은 기자 stor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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