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랑선사탑비를 고향으로…" 제천서 범시민운동기구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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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인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를 고향인 충북 제천으로 귀환시키기 위한 제천 지역사회의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제천시와 각급 기관, 시민단체는 13일 제천영상미디어센터에서 '제천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 제자리 찾기 추진을 위한 유관기관·단체 연석회의'를 열어 관련 위원회 결성에 합의하고 윤종섭·최명현 전·현 제천문화원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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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인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를 고향인 충북 제천으로 귀환시키기 위한 제천 지역사회의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제천시와 각급 기관, 시민단체는 13일 제천영상미디어센터에서 '제천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 제자리 찾기 추진을 위한 유관기관·단체 연석회의'를 열어 관련 위원회 결성에 합의하고 윤종섭·최명현 전·현 제천문화원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회의에는 김창규 제천시장, 이정임 시의회 의장, 김호경·김꽃임 충북도의원과 기관·단체장 모임인 내토회 회원, 시민단체 회원, 한수면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조만간 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원랑선사탑비 반환을 위한 범시민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제천 지역사회의 이런 움직임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박물관 로비에 전시된 원랑선사탑비를 오는 2026년 개관하는 국립충주박물관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원랑선사탑비를 옮긴다면 마땅히 원래 있던 곳으로 반환해야 한다는 게 제천 지역사회의 인식이다.
이와 관련, 국립중앙박물관은 최근 제천시에 "월광사 터를 정비해서 원랑선사탑비를 보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탑비의 제천 이관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 말 고승 원랑선사(816∼883년)의 일생을 기록한 원랑선사탑비는 헌강왕의 명령으로 제작돼 890년 진성여왕 때 지금의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월광사 경내에 건립됐다.
이후 일제강점기인 192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지금은 흔적만 남은 월광사 터에서 경복궁으로 옮겨진 뒤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신축 이전하면서 중앙 로비에 자리 잡았다.
지난 2020년에는 이 탑비가 방탄소년단(BTS)의 가상졸업식 '디어 클래스 오브 2020'에 배경으로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천시는 원랑선사탑비 환수 염원을 담아 원형을 그대로 담은 복제비를 제작, 지난 3월 의림지역사박물관 광장에 세웠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진행하는 월광사지 정비 5개년 계획도 수립, 오는 2028년까지 석재와 석축, 기왓조각 등이 남아있는 월광사 터에서 발굴조사와 진입로 개설, 전시관 건립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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