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김치서 추출…장내 유익균 늘리고 비만 조절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3. 9. 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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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치와이 '락토바실러스 복합물 HY7601+KY1032'
왼쪽부터 이기쁨 연구원, 모성준 연구원, 박수동 수석연구원.

에치와이(HY)의 '락토바실러스 복합물 HY7601+KY1032'가 2023년 제37주 차 IR52장영실상 수상 제품으로 선정됐다.

고지방 식품이 증가하면서 비만과 대사증후군 발생률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에치와이 연구진은 장내 균총 조절을 통해 체지방 관리도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체지방 감소에 영향을 주는 한국형 유산균 개발을 시작했다. 한국인의 비만율은 미국의 7분의 1 수준이다. 에치와이 연구진은 이 같은 이유를 슈퍼푸드로 알려진 '김치'에서 찾았다.

이들은 장내 미생물 개선 효능이 있는 김치에서 유산균을 분리해보자고 결정한 뒤 5000여 종의 프로바이오틱스 라이브러리를 이용해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하지만 실제 인체 내에서 어떤 장내 미생물이 늘고 줄어야 비만이 개선되는지는 미지의 영역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체적용시험 대상자들이 병원 방문과 분변 제공을 꺼리는 것도 연구개발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연구진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인체적용시험을 무사히 끝마치고 결과적으로 락토바실러스 복합물 HY7601+KY1032가 실제 장내 미생물 중 유익균을 높이고 유해균을 줄일 뿐 아니라 비만 관련 호르몬까지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두 번에 걸친 인체적용시험에서 유사한 연구 결과를 확보하며 체지방 감소 유산균 효과의 신뢰성도 높였다.

제품화 과정에서는 최적 유산균 배양 조건, 활성화를 위한 수분 함량, 적절한 유통 조건 설정 등 중요한 산업화 조건을 맞추기 위해 고심했다. 에치와이 측은 기존 발효유 제품 생산설비 외에 프로바이오틱스 생산에 적합한 배양설비·유산균 건조설비를 추가로 확보하고 증설 작업을 통해 최신 생산설비를 완성했다.

HY7601+KY1032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원료 안전성을 인정받은 체지방 감소 기능성 유산균이다.

지난 한 해 약 88억원의 원료 매출을 기록했으며 자사 제품인 '하루야채 킬팻 다이어트'에 적용해 매출 112억원이 발생했다. 올해까지 거둔 누적 원료 매출은 약 200억원이다. 완제품으로 환산하면 약 3000억원에 해당하는 매출이다.

에치와이 연구진은 "앞으로도 프로바이오틱스와 천연물을 소재로 한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며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건강기능식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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