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힌츠페터 국제보도 최우수상에 ‘인사이드 러시아: 푸틴의 국내 전쟁’

고귀한 기자 2023. 9. 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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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러시아: 푸틴의 국내 전쟁’.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심사위원회 제공

2023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심사위원회는 13일 최우수상인 ‘기로에 선 세계상’에 <인사이드 러시아: 푸틴의 국내 전쟁>을 선정했다.

영국에 거주하는 영상기자 게스빈 모하마드와 러시아 국적의 알렉산드라 오디노바·바실리 콜로틸로·유리 미하일로비치 등 4명으로 구성된 취재팀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 내부 이야기를 취재했다. 특히 푸틴 정권에 대한 비판 여론과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운동 등 현장을 생생히 다뤘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0월 영국 ITV 등을 통해 방영됐다.

심사위원회는 해당 작품에 대해 “러시아군 운용에 대해 허위 정보를 퍼트리면 처벌하겠다는 러시아의 가짜뉴스 처벌법 발효에도 위험을 감수한 기자 정신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뉴스 부문에서는 전쟁 중인 2022년 8월 가장 위험한 전장으로 불리던 우크라이나 동남부 바흐무트를 취재한 미국의 국적의 벤자민 솔로몬·아담 데지데리오와 우크라이나 국적의 줄리아 코체토바 등 취재팀의 <바흐무트 전투>, 특집 부문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에서 발생한 러시아 바그너 그룹의 폭력·학대를 다룬 프랑스 국적의 캐롤 발라드·클레망 디 로마 등 취재팀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 러시아의 소프트파워>가 선정됐다.

공로상인 ‘오월광주상’은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를 현장에서 취재한 구소련 현 우크라이나 유리 볼다코프와 고인이 된 볼로디미르 쉐브첸코(1929-1987)·빅토르 크리프첸코(1948-2019)·볼로디미르 타란첸코(1933-2019) 등 영상기자 4명에게 돌아갔다.

원순석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공동조직위원장(5·18기념재단 이사장)은 “1980년 5월 목숨을 건 기자들의 활동으로 광주가 세상에 알려졌던 것처럼 전 세계 기자들의 노력과 용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11월 8일 서울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부분별 수상팀에게는 상금 1만 달러와 트로피가 수여된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광주항쟁을 촬영한 언론인으로 알려진 고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처럼 투철한 기자정신으로 세계 민주주의와 인권 수호 현장에서 분투하는 영상 기자들을 치하하기 위해 2021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2023년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작 발표 기자회견 모습.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심사위원회 제공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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