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바야 논란에 이어…이집트, 학교 얼굴 가리개 금지 '시끌'

신승이 기자 2023. 9. 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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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교육부가 교내에서 얼굴 가리개 착용을 금지한 것을 놓고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교육부는 지난 11일 교내에서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덮는 '니캅' 착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지난달 말 교내에서 이슬람 전통 의상인 아바야 착용을 금지하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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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교육부가 교내에서 얼굴 가리개 착용을 금지한 것을 놓고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교육부는 지난 11일 교내에서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덮는 '니캅' 착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공립과 사립학교 모두에 적용됩니다.

다만 머리와 상반신을 가리는 일종의 두건 형태의 '히잡'은 학생들의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착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집트에서 니캅 사용자는 소수이지만 히잡은 많은 여성이 많이 착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찬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정부가 개인적인 문제까지 간섭하는 폭압적인 결정이라는 비판과 함께 현재 직면한 교육 문제가 니캅 때문이겠느냐는 비난도 이어졌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은 소수의 극단주의자뿐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에 앞서 카이로대학은 지난 2015년 교수진이 니캅을 착용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2020년 행정법원도 카이로대학의 결정이 유효하다는 판결을 한 바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지난달 말 교내에서 이슬람 전통 의상인 아바야 착용을 금지하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전부터 정교분리 원칙에 따라 히잡 착용을 금지했지만, 검소한 복장에 대한 이슬람교 신념에 맞춘, 길고 몸 전체는 뒤덮는 헐렁한 긴팔 원피스 형태의 아바야는 명확한 금지령이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아바야 착용 금지 결정에 우파 정당들은 환영했지만 좌파 진영에서는 이슬람 혐오를 부추길 수 있다며 소송 불사 입장까지 내놓는 등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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