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명이라도 선점한다'..서울대로 몰려간 반도체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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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다음 주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는 등 반도체 우수인재 선점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팹리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시스템반도체와 비교해 취약한 국내 팹리스 생태계 특성상 우수인재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며 "DB글로벌칩이 서울대 등에서 취업 박람회를 통해 기업을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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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다음 주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는 등 반도체 우수인재 선점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서울대에서 장학생 전형 및 신입사원 채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통상 신입사원 채용설명회 직후 채용 공고가 났다는 점에서 다음 주 초 대졸 신입사원 수시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으로 채용설명회를 열었던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교에서 오프라인 채용 행사를 재개했다. 우수인재 확보 여부에 따라 미래 기술 경쟁력이 갈린다는 판단 아래 주요 대학 학생들과 접점을 늘려가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불황 장기화와 실적 부진 여파 등에도 하반기 세 자릿 수 규모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고질적 인력난에 대비해 인재를 선점하는 동시에 반도체 업턴(상승 국면)을 준비하는 행보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과 인재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계현 DS 부문장(사장)은 최근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세대 등에서 강연을 하며 인재 유치에 직접 나섰다. 삼성은 오는 18일까지 계열사별로 신입사원 공개채용 지원서를 접수받고 있다.
DB하이텍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부문 자회사인 DB글로벌칩도 분사 후 처음으로 신입사원 공채를 오는 10월 6일까지 진행한다. 모집 직무는 회로 설계, 응용 기술, 전략 구매 등이다. 팹리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시스템반도체와 비교해 취약한 국내 팹리스 생태계 특성상 우수인재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며 "DB글로벌칩이 서울대 등에서 취업 박람회를 통해 기업을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감원 칼바람이 분 해외 기업과 반대로 국내 반도체 업계는 적극적으로 인재 확보에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공룡인 인텔은 정리해고 진행 등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연간 10억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하고 있다. 메모리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도 올해까지 전체 직원의 10%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양쯔메모리(YMTC)도 올해 저성과자를 중심으로 인력 10% 가량을 정리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력 수준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미래 반도체 인재들을 선점하기 위해 주요 대학과 협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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