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골든타임 지나 참담한 모로코...현지 상황은?

YTN 2023. 9. 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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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화상중계 : 김래현 YTN 리포터(모로코 마라케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8일 강진으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모로코에서는 필사의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이 대부분 오지여서 실종자 수색과 지원 모두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모로코 마라케시 리포터 연결해 현지 상황 자세하게 들어보겠습니다. 김래현 리포터 연결돼 있습니까?

[김래현]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직접 피해 입지는 않았다고 들었고요. 지금 거주하신 곳은 마라케시인가요?

[김래현]

네, 제가 거주하는 지역은 마라케시로, 지진 발생지와 약 7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앵커]

리포터께서는 현지에 거주한 지 얼마나 되셨나요?

[김래현]

약 3~4년 정도 되었습니다.

[앵커]

3~4년 정도. 이번 지진이 120년 만에 최악이다. 이렇게 저희가 규정을 하고 있는데 지난 3~4년간에 지진을 경험하신 적이 또 있었나요?

[김래현]

제가 모로코에 와서는 처음으로 지진을 겪었습니다.

[앵커]

여기서 저희가 보도하고 있는 내용을 잠깐 요약해 드리면 사망자가 지금 3000명에 육박하고 5000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알려지고 있거든요. 현지에서는 어떻게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까?

[김래현]

지금 2023년 9월 12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사망자는 2901명, 그리고 부상자는 5530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진앙이 위치한 알하우즈주에서 1604명이 사망해서 가장 피해가 컸고 타루단트 지역에서 976명으로 그다음이었습니다.

[앵커]

사망자가 2901명에 육박하면서 굉장히 피해 규모가 큰 강진 현장인데 우리 교민 피해는 어떻게 파악되고 있습니까? 초기에는 피해가 없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데요.

[김래현]

현재도 대체로 처음에 알려진 것과 같이 피해가 없는 상황입니다. 피해는 대체로 오래된 마을에서 발생했는데 교민들은 대체로 신시가지 쪽에서 살고 있어서 다행히 피해는 없습니다만 각자의 집에서 금이 가는 그런 상황들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앵커]

일부 건물 같은 경우는 금이 가는 등 일부 건물이 파손이 있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다는 거고. 혹시 교민 말고 현지에 계신 주민들하고도 소통하시면서 지진 관련해서 어떤 얘기를 가장 많이 듣고 계십니까?

[김래현]

제가 아는 분 같은 경우는 마라케시의 오래된 구시가지에 살고 계시는데 그분 같은 경우는 목숨에는 다행히 지장이 없었지만 집이 무너졌다는 이야기를 들었고요. 제가 현장 취재를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탔던 택시에서 한 여성분을 만났었는데 그분이 계속 울고 계셨습니다. 택시 기사분께 여쭤보니까 이번 지진으로 모든 가족분들께서 목숨을 잃으셨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앵커]

사망자가 2901명이기 때문에 그런 피해들도 들려온다, 이런 말씀이었고. 지금 계신 마라케시 같은 경우는 어떻습니까? 70km 정도 강진 피해 현장에서 떨어져 있다고 하셨는데 통신이나 수도, 전기 같은 시설들은 어떤가요?

[김래현]

다행히도 전기나 수도 같은 경우는 이상 없이 잘 되고 있지만 지진이 일어났을 당시에는 몇 시간 정도의 통신 장애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 지진이 깊은 밤에 발생을 해서 특히나 잠든 아이들 피해가 컸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거든요. 피해 상황 관련해서 조금 더 들으신 내용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래현]

대체로 피해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마라케시에서 좀 떨어진 지역인데요. 대체로 집들이 오래돼서 매몰된 분들이 많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앵커]

지금도 리포터님 옆으로 매몰돼 있고 많이 붕괴돼 있는 상황이 마침 나가고 있는데 이런 재난 관련해서 우리가 골든타임을 72시간 정도로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으로 저희가 파악을 하고 있는데 진척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요? 어떻습니까?

[김래현]

계속해서 구조는 진행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오래된 건물이었기 때문에 벽돌들이 흙으로 바뀌어서 에어포켓이 있을 가능성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도 다들 열심히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에어포켓이 줄어들 만큼 골든타임은 지났지만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구조를 벌이고 있다. 지금 보면 이런 재난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게 의료환경 아니겠습니까? 치료라든지 환자 수용을 위한 병원, 의료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나요?

[김래현]

의료 시스템은 계속 작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진앙지 같은 경우에 굉장히 외딴 지역에 있기 때문에 접근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서 계속해서 피해자들을 이송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피해가 가장 큰 지역 같은 경우는 군에서 야전병원을 설치해서 또 그렇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 많은 지역의 병원들이 병실이 꽉 차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오지 마을의 피해가 더 추가되면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런 가능성도 알려지고 있군요. 안팎에서 여러 면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일 텐데 모로코는 당연할 테고요. 혹시 해외나 다른 나라에서 구조나 지원에 대해서 들으신 건 어느 정도일까요?

[김래현]

모로코 내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고 있지만 해외 원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국의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주택 피해로 노숙을 하기도 하고 식량이라든가 식수 부족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크다고 들었거든요.

[김래현]

실제로 피해 지역에서 대부분 노숙을 하고 있고요. 마라케시 내에서도 구시가지 주민들은 노숙을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집에 문제가 없어도 트라우마 등으로 아직까지 사람들이 이불을 깔고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모로코 당국에서는 생필품을 헬리콥터로 나르고 있고 군인과 경찰들이 파견되어서 계속 구조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지낼 수 있는 텐트를 제공하고 있고 아까 말씀드렸듯 야전병원을 설치해서 의료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헌혈 같은 경우에 지금 헌혈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헌혈에 대한 캠페인을 지원하고 핫라인이 설치돼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리포터가 계신 곳이 마라케시거든요. 고대 유적 도시 이렇게 저희가 보도를 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물론 관광 비중이 큰 도시다 보니까 어느 면에서는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습니다마는 재난 과정에 있는 도시에서 인근 도시이기는 합니다마는 관광이 재개됐다, 이런 소식도 들려오는데 어느 정도 상황입니까?

[김래현]

관광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실제 마라케시에서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들의 두려움은 어느 정도는 가신 상태고요. 일상을 회복하는 분위기지만 같은 모로코 마라케시 내에서도 구시가지에서는 피해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거리에서 배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요. 집이 무너진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마라케시 상징인 제마 엘프나 광장과 쿠투비아 모스크 역시 구시가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관광객들과 집밖으로 나온 사람들, 피해자분들이 모두 섞여 있습니다. 현재 제마 엘프나 광장에 있는 노점 역시 정상 영업을 하고 있고 또 쿠투비아모스크 같은 경우에는 부분 파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관광객들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또 유명한 커피 전문점 같은 그런 유명한 곳 같은 경우는 음악을 틀지 않는 등 나름대로의 엄숙한 분위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계속 현지 지진 화면이 나가고 있는데 YTN 시청자분들도 내가 돕고 싶다, 이런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거든요. 모로코 외부에서 혹시라도 지원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관심이 있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 끝으로 소개해 주시죠.

[김래현]

모로코 당국에서 공식 계좌를 만들어서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모로코 국민들은 자체로 힘을 모아서 피해 지역에 필요한 생필품들을 지역에 보내고 있는데요. 대사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모로코 공식 계좌가 있으나 한국에서 기부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주모로코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서도 해당 계좌를 확인하실 수 있으시고 상대적으로 쉽게 지원을 하실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전문가들 얘기 들어보니까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여진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군요. 리포터님도 안전에 유의하시고 오늘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래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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