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90만원도 깨져…2차전지주 줄줄이 하락

박채영 기자 2023. 9. 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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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틀 전 ‘황제주(주당 가격이 100만원 이상인 종목)’ 자리에서 내려온 에코프로가 13일 90만원 선에서도 밀려났다. 다른 2차전지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 전날보다 3만1000원(3.33%) 떨어진 89만90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가 90만원 아래서 마감한 것은 지난 7월4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리튬 가격 하락 등으로 2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른 2차전지주도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0.90% 떨어진 2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DX(-11.17%)와 엘앤에프(-4.14%)도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1.00%)이 하락했다. 삼성SDI(0.00%)는 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는 2차전지 기업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코스닥지수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32포인트(1.71%) 하락한 882.7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88포인트(0.07%) 떨어진 2534.70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1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를 앞둔 경계심으로 지수 흐름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오는 19~20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8월 CPI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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