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석] 원주 DB, 요코하마에 90대101 분패. 강상재-로슨 OK. 후반 스위치 디펜스 숙제

류동혁 2023. 9. 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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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선수들의 몸푸는 장면. 사진제공=DB

[히라츠카=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원주 DB가 평가전을 치렀다.

13일 히라츠카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전지훈련 평가전에서 요코하마 B 콜세어즈에 90대101로 패했다.

이 경기장은 슬램덩크 가나가와현 예선의 모티브가 된 경기장이다.

▶전반전

DB는 김현호, 이선 알바노, 서민수 강상재, 디드릭 로슨으로 출발했다.

요코하마는 카와무라 유키가 있다. 지난 시즌 B리그 MVP다. 농구월드컵 일본 국가대표 주전 포인트가드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아시아 최고 가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단,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출발은 상쾌했다. 이선 알바노의 날카로운 연속 돌파. 강상재와 로슨의 콤비 플레이가 나왔다. 골밑을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12-7로 앞섰다.

DB의 수비도 견고했다. 일본 프로팀은 대부분 외곽 수비 압박이 강하다. DB도 만만치 않았다.

단, 요코하마는 외국인 선수 우티오프가 미드 점퍼와 3점포, 그리고 레이업슛으로 연속 7득점. 18-16, 역전에 성공했다. 요코하마는 스크린을 활용한 플레이에 능했고, 패스워크도 정교했다. 결국 22-21, DB가 1점 뒤진 채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개리슨 브룩스의 미드 점퍼가 빗나갔다. 요코하마는 킹의 속공으로 응징. 바스켓 카운트를 얻었다.

DB 2옵션 브룩스는 아직까지 팀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 파워와 스피드를 갖췄지만, 코트에서 어설펐다. 단 수비 활동력은 좋았다.

요코하마 역시 외국인 선수와 귀화 선수를 포함, 평균 3명의 용병급 선수를 가동했다. 2쿼터 초반 로슨이 빠진 DB는 공격에서 효율은 떨어졌지만, 수비는 무너지지 않았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영현은 풍부한 활동량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3점포를 작렬시켰다. DB의 공격 작업도 괜찮았지만, 새 코트에 대한 적응도 때문에 3점슛 적중도가 떨어졌었다. DB는 확실히, 지난 12일 이바라키 전보다는 수비 압박 강도가 높았다.

요코하마 모리가 장거리 3점포를 가동하자, 좋은 수비를 보였던 박찬희가 3점포로 응수했다. 요코하마는 빅맨 스캇의 골밑슛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었다. DB 로슨이 블록슛, 이후 속공 득점으로 반격했다.

49-42, 7점 차 요코하마의 리드로 전반전 종료.

이날 DB는 3점슛 적중률이 떨어졌다. 그럴 수 있다. 새로운 코트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3점슛을 만드는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또, 로슨을 중심으로 한 조직적 플레이가 나왔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DB의 수비 압박 강도가 괜찮았다. 박찬희 김영현, 알바노 등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2쿼터 막판 2대2 수비에서 미스가 한 차례 나오긴 했지만, 전반전 DB는 수비는 견고했다.

▶후반전

3쿼터, 2대2 수비 미스가 발생했다. 요코하마 슈터 수도가 깨끗한 3점포. 서민수가 트레블링 실책을 범했다. 단, 오심에 가까운 콜이었다.

요코하마는 정통 빅맨 스캇의 골밑슛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 DB는 로슨 대신 브룩스가 골밑을 책임졌다. 전반보다 DB는 실책이 많았다. 요코하마의 쉬운 속공으로 연결됐다. DB의 작전타임. 김주성 감독은 스위치 디펜스에 대한 미스를 지적했다.

하이 지역에서 로슨의 절묘한 패스. 강상재의 골밑 슛이 나왔다. 그러나, DB의 외곽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요코하마의 연속 3점포가 터졌다. 특히 우티오프는 외곽에서 정교한 3점포를 자랑했다. 순식간에 72-57, 15점 차까지 벌어졌다. 단, 3쿼터 막판 김영현의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로슨의 돌파, 서민수의 절묘한 스텝을 이용한 골밑 돌파가 통했다. 74-63, 11점 차 요코하마 리드로 3쿼터 종료.

스테거 스크린에 의한 알바노와 로슨의 2대2 공격. 코너 박인웅에게 연결, 3점포가 터졌다. 단, 3쿼터 흔들렸던 외곽 수비에 자그마한 균열이 생겼다. 요코하마는 어김없이 3점포로 응수했다.

서민수의 스틸, 박인웅의 3점포가 연속으로 터졌다. 확실히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여줬던 박인웅은 공격력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단, 점수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13~15점 차를 왔다갔다 했다.

DB의 스위치 디펜스는 계속 균열이 생겼다. 요코하마 올리버가 그 틈을 타 3점포를 성공시켰다. 로슨의 패스미스가 상대 속공으로 연결. 89-72, 17점 차까지 벌어졌다.

이때, 강상재의 딥 3가 작렬. DB의 속공까지 연결됐다. 10점 차 DB의 추격. 로슨이 분전했다. 미드 점퍼, 3점포를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8점 차까지 추격.

DB의 전반 수비 집중력은 좋았다. 두경민 김종규가 없는 공백은 있었지만, 공격의 떨어지는 효율성을 수비로 커버하면서 분전. 단, 후반 스위치 디펜스에 균열이 생기면서 요코하마의 정교한 3점포를 연속으로 허용했다. 게다가 더블팀에 의한 로테이션이 엉키면서, 요코하마의 절묘한 패스에 완벽한 3점포 오픈 찬스를 여러차례 내줬다.

DB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 단, 이날 로슨과 강상재의 호흡은 좋았다. 하이-로 게임이 원활했고, 내외곽의 장점을 살리는 플레이를 펼쳤다. 또 전반, 전체적 수비 활동력과 움직임은 좋았다. 히라츠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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