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도 러시아 간다…밀착하는 북중러, 바빠지는 동북아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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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중국 국방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동한 가운데 중국도 왕이 외교부장을 러시아로 급파한다.
북러 정상회담과 거의 동시에 왕 부장이 러시아를 찾으면서 북중러 간 밀착이 더욱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왕 부장의 러시아행으로 중국이 판에 끼어드는 모양새가 되면서 중러 간 현안 논의도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북러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러시아 측에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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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중국 국방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동한 가운데 중국도 왕이 외교부장을 러시아로 급파한다. 북러 정상회담과 거의 동시에 왕 부장이 러시아를 찾으면서 북중러 간 밀착이 더욱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동북아 외교시계가 다급하게 돌아간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왕 부장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을 위해 오는 18일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푸틴은 내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관하는 '일대일로 포럼' 참석차 방중한다. 왕 부장의 방러는 푸틴 방중에 앞서 각종 사안을 사전조율하기 위한 예비동작이다.
하지만 시점이 공교롭다. 김정은은 이날 푸틴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니치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했다. 회담 직후 중국 외교 총책까지 러시아를 찾으면서 3국 관계가 더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 북러 간 합동 군사훈련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중국까지 밀착하면서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감도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김정은 방러로 시작된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일정 거리를 둬 왔다.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북러가 마련한 일정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왕 부장의 러시아행으로 중국이 판에 끼어드는 모양새가 되면서 중러 간 현안 논의도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김정은-푸틴 간 정상회담 시점에서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중러 간 외교장관 회담이 이뤄진다. 북러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러시아 측에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부는 그간 북한에 비해 러시아를 보다 비중있는 외교적 파트너로 대우해 왔다. 이를 의식한 북한이 부쩍 러시아와 관계개선에 공을 들였고, 국제적으로 고립된 푸틴 역시 이에 화답했다. 지난 7월 평양에서 열린 북한 전승절 행사에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직접 파견한 건 상징적 장면이다.
여기에 왕 부장까지 러시아를 찾았다. 이런 흐름을 감안하면 이번 중러 간 회동은 사실상 북중러 간 대형 외교이벤트의 사전 준비작업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 측은 북중, 혹은 북중러 간 정상회담이 이른시일 내 개최되느냐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과 북한은 산과 물이 서로 연결된 우호적인 이웃국가로 현재 중국과 북한 관계는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양국 지도자가 합의한 중요한 내용들을 관철하고 있다"며 "그러나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북중러 밀착에 따라 우리 정부가 적극 추진중인 한중일 정상회의 성사 여부는 다시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아세안·G20 순방 기간에 리창 중국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의지를 전했다. 중국과 일본 측도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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