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비율만 높으면 국내 최고"… 이승엽 감독, 흔들리는 곽빈에 조언

심규현 기자 2023. 9. 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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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이승엽(47) 감독이 최근 흔들리는 곽빈(24)을 향해 조언을 남겼다.

이승엽 감독은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7이닝을 100구 이하로 막는 투수다. 그런데 4이닝에 98구를 던졌다는 것은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봐야한다"며 곽빈의 난조 원인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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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47) 감독이 최근 흔들리는 곽빈(24)을 향해 조언을 남겼다. 

곽빈. ⓒ스포츠코리아

두산은 1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를 갖는다.

두산은 직전 12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6위 두산은 이날 패배한 5위 SSG를 2경기 차로 추격할 수 있었다.

다만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곽빈의 투구는 아쉬움을 남겼다. 곽빈은 이날 4이닝동안 98구를 던져 3실점 4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선의 폭발로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팀이 기대하던 곽빈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을 달성한 곽빈은 최근 두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는 3.1이닝 6실점 9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으로 난타를 당했다. 물론 당시 KIA 타이거즈의 타선이 뜨거운 점도 있었지만 곽빈의 구위와 제구도 완벽하지 않았다.

이런 문제점은 12일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특히 볼과 스트라이크의 편차가 심해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계속해서 어려운 승부를 가져갔다.

이승엽 감독은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7이닝을 100구 이하로 막는 투수다. 그런데 4이닝에 98구를 던졌다는 것은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봐야한다"며 곽빈의 난조 원인을 진단했다.

이어 이승엽 감독은 "기복이 심하다고 느낄 정도의 퐁당퐁당 투구가 많다. (곽빈이)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복을 줄이지 않으면 좋은 선수가 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일관성 있는 투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승엽 감독. ⓒ스포츠코리아

그렇지만 이승엽 감독은 제자를 향해 따뜻한 조언의 말도 남겼다. 이승엽 감독은 "분명히 좋은 투수다. 더 잘 던지려고 하는 욕심도 많을 것이다. 마음 편히, 단순하게 생각을 가지면 좋은 내용을 펼칠 수 있다. 스트라이크 비율만 높아지면 우리나라에서는 최고다. 앞으로 남은 중요한 경기도 많은 만큼 우리나라 에이스, 이런 자부심을 품고 던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두산은 김택근(중견수)-김재호(유격수)-양석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1루수)-박준영(3루수)-박계범(2루수)-조수행(우익수)이 선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우완 박신지다. 다만 점심부터 쏟아지는 많은 양의 비로 경기 개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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