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경고에도 스멀스멀…빚투 규모 연고점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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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또다시 증가하면서 한달 전 연고점 기록에 가까워지고 있다.
금융당국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개미들의 위험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20조4912억원으로 집계돼 한 달 전 기록한 연중 최고치(8월 17일, 20조5572억원)에 근접했다.
지난달 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테마주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이 빚투를 부추기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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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또다시 증가하면서 한달 전 연고점 기록에 가까워지고 있다. 금융당국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개미들의 위험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에 따르면 가장 최근 집계치인 지난 12일 기준 국내 증시 전체(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 합산) 신용융자거래 잔고는 20조4161억원이었다. 지난 8일에는 20조4912억원으로 집계돼 한 달 전 기록한 연중 최고치(8월 17일, 20조5572억원)에 근접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신용거래)한 후 갚지 않고 남은 금액을 말한다. 잔고 규모가 커질수록 빚투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지난달 초 금융당국의 경고성 발언이 나온 뒤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빚투가 다시 늘어나는 양상이다. 지난달 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테마주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이 빚투를 부추기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증권업계에선 신용융자 거래의 허들을 높이고 일부 테마주 종목에 대한 신규 신용융자를 중단했다. 이후 신용융자 잔고는 차차 줄어 연고점을 기록한 지 일주일만인 지난달 24일 20조197억원을 기록, 5000억원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
이날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신용거래 잔고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5개 종목은 대양금속(9.66%),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8.38%), 화천기계(7.94%), 태경비케이(7.52%), 우진(7.34%) 등이었다. 코스닥에선 엑셈(9.51%), 브이티(9.38%), 나무기술(9.37%), 아이텍(8.59%), 푸른기술(8.51%) 순이었다.
최근 들어선 테마주를 중심으로 한 빚투가 두드러지고 있다. 로봇주 열풍이 불면서 상장을 준비 중인 두산로보틱스의 모회사인 두산(지난달 말 1.60%→11일 1.81%)을 비롯해 에스피지(5.99%→7.4%), 뉴로메카(4.3%→5.07%) 등은 일제히 신용거래 잔고 비율이 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박스권 증시가 이어지면서 테마주 투자가 활성화됐다"며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특정 산업의 주가 모멘텀이 올라오며 테마주 중심 플레이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빚투로 인한 반대매매가 향후 증시 충격의 뇌관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테마주의 경우 급등락으로 이어지기 쉬워 투자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기 쉽기 때문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 고유가, 강달러와 같은 부담 요인으로 지수 플레이는 여전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8월 이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테마주 성격의 장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단기 시장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벤트가 연속적으로 예정돼 있다"며 "이런 테마주 장세는 짧게는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길게는 3분기 실적시즌까지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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