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지방 붕괴 위기…기업 본사 이전해야"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뉴스1 자료)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지방 소멸을 막고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기업들의 지방 이전 촉진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방소멸 극복 방안 등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이 시장은 "지역 인재와 기업 일자리 등 모든 것이 갈수록 수도권으로 집중돼 지방소멸을 넘어 붕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지방 도시에 고속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만 건설하면 균형발전이 될 것이라는 관념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에서 기업의 R&D(연구개발)와 사업화,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의 본사와 연구소를 지방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포스코미래기술원 분원 설립 부지 입찰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지방소멸을 막고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해법은 기업에 있다"며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할 수 있는 법과 제도의 개선 등 국가 차원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