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윤리성 강화…비리 조합원 직무정지 도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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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비리를 저지른 조합원에 대해 직무정지를 가능하게 하는 조직 혁신안을 발표했다.
한국노총 조직혁신과제는 중앙위원회와 임시대의원대회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4∼8월 조직혁신위원회를 운영한 결과 윤리성, 투명성, 민주성, 이미지 혁신·사회적 책임 강화, 건설산업 구조 개선·노조 혁신 등을 5대 혁신과제로 선정했다고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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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비리를 저지른 조합원에 대해 직무정지를 가능하게 하는 조직 혁신안을 발표했다. 차기 위원장 선출 때는 직선제 도입도 고려 중이다.
한국노총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직 혁신안 △사회적 대화 관련 입장 △하반기 투쟁계획 등을 밝혔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그동안 한국노총 규정상 비리를 저지른 개인은 징계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윤리성을 강화하고자 비리에 연류된 대표자와 조합원에 대한 징계절차를 마련하고 피선거권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합비 횡령, 금품수수, 성범죄 등 사건 접수 즉시 해당자에 대한 직무정지가 가능하도록 윤리위원회에 직무정지 의결권과 진상조사, 징계방안 권고 기능도 부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민주성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2026년 차기 위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인대회부터 선거인단을 기존 200명에서 100명당 1명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직선제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 조직혁신과제는 중앙위원회와 임시대의원대회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4∼8월 조직혁신위원회를 운영한 결과 윤리성, 투명성, 민주성, 이미지 혁신·사회적 책임 강화, 건설산업 구조 개선·노조 혁신 등을 5대 혁신과제로 선정했다고도 밝힌 바 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와 관련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상대에 대한 존중 없이 중단된 사회적 대화 재개는 불가능하다"면서 "사회적 대화 전면 중단의 기폭제가 된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도 여전히 구속상태고 정부의 한국노총에 대한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한국노총 역시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지난 6월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망루 농성을 벌이다 체포됐고 경찰 진압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한국노총은 전남 광양지역지부에서 '제100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경사노위를 통한 사회적 대화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5일에는 제101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하반기 투쟁계획을 의결하기도 했다. 주요 내용은 이달 말 시도 지역본부별 노동 탄압 규탄대회, 11월11일 전국노동자대회, 12월 대국회 투쟁(천막 농성) 등이다. 특히 12월에는 △노조법 전면 개정 △사회연대입법(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동일노동 동일임금 법제화, '일하는 사람을 위한 권리보장법') △정년연장 법제화 등 주요 노동입법 관철을 위해 국회 앞 농성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11월11일 전국노동자대회를 기점으로 150만 한국노총 전 조직이 단결해 조직된 노동자의 힘을 윤석열 정권에 분명히 똑똑하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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