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에코프로, 결국 '8자' 봤다…두달여만에 90만원도 깨져[핫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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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황제주'(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종목)를 반납한 에코프로(086520)가 두 달 여 만에 90만원선마저 내줬다.
지난 7~8일 에코프로가 장중 100만원선을 하회하자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 개인들이 물량을 대거 사들였는데, 이후 하락세가 본격화하자 '팔자'로 돌아선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에코프로 642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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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DX 11% 급락…엘앤에프도 4% 하락 마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최근 '황제주'(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종목)를 반납한 에코프로(086520)가 두 달 여 만에 90만원선마저 내줬다. 전반적으로 2차전지 투심이 식은 데 더해 '밧데리아저씨'(배터리아저씨) 박순혁 전 금융 홍보이사의 투자일임사 운용본부장직 겸직 논란까지 터지면서 관련주가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13일 에코프로는 전일대비 3만1000원(3.33%) 내린 8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지난 11일 4% 하락을 시작으로 전날 5%, 이날 3% 밀리며 결국 종가 기준 90만원선이 깨졌다. 에코프로가 종가 기준 80만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7월4일 이후 두 달 여만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11일에는 약 한 달 반 만에 종가 기준 100만원선을 하회했다. 지난 7~8일 이틀 연속 장중 100만원선을 밑돈 데 이어 황제주 자리를 내려놓게 된 것이다.
지난 8~12일엔 3거래일 연속 외국인 투자자들이 물량을 대거 내놓으면서 주가를 끌어 내렸다. 외국인은 이 기간 에코프로 65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날은 외국인이 외려 에코프로 87억원 순매수에 나선 반면 개인 투자자들이 252억원을 홀로 팔아 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도 외국인과 함께 176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7~8일 에코프로가 장중 100만원선을 하회하자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 개인들이 물량을 대거 사들였는데, 이후 하락세가 본격화하자 '팔자'로 돌아선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에코프로 64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지난 11일에는 425억원을 순매수한 바 있다.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247540)도 전일대비 2500원(0.90%) 하락한 27만50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2.52%까지 빠졌지만 장 마감 직전 하락폭을 회복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1일과 전날엔 각각 3%, 4%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상장 이전 계획을 밝히며 고공행진했던 포스코DX(022100)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포스코DX는 전날 7% 하락한 데 이어 이날은 11% 급락했다. 6만원선을 넘겼던 주가는 5만원 초반대로 내려왔다. 2차전지 기업 엘앤에프(066970)도 4% 하락했다. 이밖에 코스피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1.00%)과 포스코홀딩스(005490)(-3.11%), 포스코퓨처엠(003670)(-2.52%)도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2차전지 투자 열풍이 사그라든 데 더해 밧데리아저씨라 불리며 2차전지 돌풍을 주도했던 박 전 이사가 금양 홍보이사 재직 당시 투자일임사의 운용본부장직을 겸직한 것이 알려지면서 겹악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전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전 이사는 지난해 2분기부터 현재까지 '넥스테라투자일임'에서 상근 투자운용본부장직을 맡고 있다. 박 전 이사는 금양의 중요 경영정보를 공시 이전에 유튜브 등에서 누설한 이유로 금양이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조사를 받게 되자 지난 5월 금양에서 퇴사했다. 기간으로 보면 약 1년간 두 회사를 겸직한 셈이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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