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묻지마 범죄 꼼짝마…올레길부터 백록담까지 작은 움직임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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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올레길 코스인데 헬기 외부에 장착된 카메라로 이렇게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13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경찰특공대 부지를 이륙한 경찰청 헬기 참수리는 곧장 천아숲길을 거쳐 성산일출봉까지 60㎞가 넘는 거리를 불과 10여 분 만에 주파했다.
빠른 속도에도 헬기 한쪽에 자리 잡은 경찰관은 헬기 카메라가 비추는 영상이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참수리에는 고성능 전기광학적외선 카메라 등의 전문 장비가 탑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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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촬영 영상 112상황실로 실시간으로 전송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여기가 올레길 코스인데 헬기 외부에 장착된 카메라로 이렇게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13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경찰특공대 부지를 이륙한 경찰청 헬기 참수리는 곧장 천아숲길을 거쳐 성산일출봉까지 60㎞가 넘는 거리를 불과 10여 분 만에 주파했다.
빠른 속도에도 헬기 한쪽에 자리 잡은 경찰관은 헬기 카메라가 비추는 영상이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제주경찰청은 이날 이상동기 범죄(묻지마 범죄) 예방을 위해 한라산 둘레길·올레길·해안선을 대상으로 항공 순찰을 했다.
오가는 이들이 없는 숲길부터 민가가 밀집한 중산간 마을까지 카메라가 줌을 당기는 지점이 모니터를 통해 단번에 눈에 들어왔다.
참수리에는 고성능 전기광학적외선 카메라 등의 전문 장비가 탑재돼 있다. 고도 1㎞ 상공에서도 육상에 있는 물체를 120배 확대해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항공대원이 카메라로 산간도로를 비추자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 번호판이 곧바로 식별될 정도였다. 세화 해안에 이르자 포구에 계류된 선박에 올라가 있는 선원까지 모니터에 송출됐다.
헬기는 성산일출봉을 지나 섬 속의 섬 우도 상공을 한 바퀴 돌며 섬 곳곳을 살폈다.
폐쇄회로(CC)TV가 없어 범죄 취약지로 꼽히는 한라산 둘레길 순찰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헬기 카메라는 깎아지르는 듯한 한라산 기암절벽부터 인적이 드문 계곡과 등산로 곳곳을 훑었다.
상공에서 촬영한 영상은 제주경찰청 112상황실로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상황실 직원들은 통합관제상황판을 통해 영상을 이중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위험 상황 발생 시 곧바로 현장 지휘 태세에 돌입한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도 이날 헬기에 동승해 취약지점을 보고받고, 현장 곳곳을 돌아봤다.
전국에서 이상동기 범죄 등 강력사건이 잇따르자 제주경찰청은 항공정찰·드론 순찰을 포함한 특별 치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24일까지 주말마다 참수리를 이용해 한라산 둘레길과 올레길, 관광지 등에 대한 항공순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상률 청장은 “국민의 안전 체감도 향상을 위해 도민과 관광객이 운집하는 장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범죄예방 활동을 다방면으로 전개하는 등 총력대응하겠다"고 밝혔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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