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 "가왕으로 소개하면 기분 망가져…난 영원한 오빠"
10월부터 전국투어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홀에서 취재진과 만난 남진은 “60년쯤 활동하니 이제야 가수가 천직이라고 느껴지고 오랜 세월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깊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보답할 방법은 계속해서 신곡을 내고 공연을 하는 것”이라면서 “다시 데뷔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진이 준비한 신곡은 ‘이별도 내 것’과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2곡이다. 이 중 ‘이별도 내 것’은 ‘이별의 아픔은 결국 자신이 감당해야 한다’는 성숙한 사랑대처법을 주제로 다룬 트롯 발라드 곡이다. 남진은 “‘상사화’ 가사를 쓴 김병걸 작사가와 다시 만나 작업했다”며 “젊은 시절을 돌아보면 이별을 겪었을 때의 아픔도 뜨거운 내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노래했다”고 밝혔다.
1964년 데뷔한 남진은 그간 ‘님과 함께’, ‘둥지’. ‘그대여 변치마오’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냈다. 남진은 “여전히 좋은 곡을 만나면 새로운 여인을 만난 듯이 가슴이 뛴다. 마음에 들 때까지 편곡을 10여차례 다시 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열정을 부릴 때마다 행복감과 즐거움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곡의 히트는 행운이 따라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혼과 열정을 담아 불렀기에 신곡들이 모든 팬분들에게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남진은 조만간 신곡들의 음원 발매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USB 형태로 제작한 음반은 이날 선보였다. 전국 투어 콘서트는 10월 14일 부산에서 포문을 연다. 이후 광주, 전주, 부천, 대전, 청주, 대구, 울산, 제주, 남양주, 안산, 서울 등지를 차례로 찾아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는 팬들과 추억을 나눌 예정이다. 김다현, 우현정 등 여러 후배 가수들은 게스트로 나서 남진에게 힘을 보탠다.
남진은 “뭐든지 끝이 중요한 법인데 대충하다가 끝내고 싶지 않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끊임없이 시도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방탄소년단(BTS)을 언급하면서 “전 세계를 누비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느껴지고 존경심도 든다. 나도 더 열심히 노래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도 했다.
가장 좋아하는 수식어로 꼽은 것은 역시 ‘영원한 오빠’다. “무대를 하기 전 저를 ‘가왕’이나 ‘황제’로 소개하면 기분이 망가져요. 사실이 아닌 얘기를 하는 거니까요. 그렇게 소개하면 무대를 마친 뒤 따로 만나서 ‘다시는 그렇게 소개하지 말아달라’면서 ‘영원한 오빠’로 불러달라고 하죠. ‘오빠 부대’를 처음 탄생시킨 원조라는 자부심이 있어서 ‘영원한 오빠’라고 소개할 때 흐뭇하고 힘이 납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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