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불통 강화 오기 인사”···정의당 “적폐 개각”
“유인촌, 문화예술계 탄압 장본인”
“김행, 김건희 여사 20년지기”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단행한 부분 개각 발표를 두고 “불통 정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대통령의 오기”라고 반발했다. 정의당은 “오만함이 드러난 폭주, 적폐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내각을 쇄신하라고 했더니 더 문제 있는 인사들만 끌어모았다”며 “이념전사들을 보강해 불통 정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오기 인사”로 규정했다.
권 대변인은 채모 해병대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교체를 두고 “대통령으로 향하는 의혹을 잘라내기 위한 꼬리 자르기 개각”이라며 “국방부 장관을 (중대장 시절) 부대원 사인 조작·은폐 의혹을 받는 신원식 의원으로 바꾸는 것이 윤 대통령의 답인가”라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는 과거 막말과 문화예술계 인사 탄압을 자행한 장본인으로서 후안무치한 재탕 후보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권 대변인은 “김행 여성가족부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와 20년지기로 사실상 여성가족 정책을 김건희 여사에게 넘기겠다는 말로 들린다”며 “국민께서 대통령을 뽑았지 대통령 부인을 뽑았나”라고 반문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민심을 외면한 오만한 인사이자, 대놓고 국민과도 싸우겠다는 독선적 폭주 선언”이라며 “검증된 적폐, MB(이명박 정부) 올드보이의 기용과 친윤 논공행상용 기용”이라고 반발했다.
김 대변인은 “신원식 후보자는 홍범도 장군 폄훼, 북한 무인기 구멍 등 지금까지 국방부의 난맥상을 더 강경한 방면으로 호도하며 문제를 키워온 사람”이라며 “이념 전쟁과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은폐를 더 강경하게 이끌 사람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내세웠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인촌 후보자는 MB정권 시절 정치색 공격, 블랙리스트 의혹 등 왜곡 편향된 가치관과 정책운영이 드러난 ‘검증된 적폐’”라고 평가했다. 또 “존폐 논란 속에 윤석열 정부가 파행으로 이끌고 있는 여가부에는 친윤 정치색으로 성평등 후퇴 행보가 뻔한 정치인을 지명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여당은 이번 개각을 높게 평가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을 위해 일할 준비와 자세를 갖춘 인물들”이라며 “윤석열 정부 2년 차에 좀 더 큰 변혁을 속도감 있게 이끌어갈 필요성이 있는 부분에 고삐를 당기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밝혔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한동훈 “이재명 당선무효형으로 434억원 내도 민주당 공중분해 안돼”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또 아파트 지하주차장 ‘벤츠 전기차 화재’에…주민 수십명 대피
- [단독]“일로 와!” 이주노동자 사적 체포한 극우단체···결국 재판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