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빠지며 재수학원 ‘호재’…”추석 특강 조기마감에 대기자 수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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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응시생 중 재수생 비율이 28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재수학원이 느닷없는 '호재'를 맞이했다.
2021년 시행된 문·이과 통합 수능에 이어 올해 킬러문항 배제로 수능 난이도가 크게 떨어질 것을 예상하며 재도전에 나선 학생들을 재수학원이 흡수하는 모양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자 중 재학생은 32만6646명(64.7%), 재수생에 해당하는 졸업생은 15만9742명(31.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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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만에 재수생 비율 30%대로 올라와
“의대 노리는 상위권 재수생 계속 늘어날 것”
올해 수능 응시생 중 재수생 비율이 28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재수학원이 느닷없는 ‘호재’를 맞이했다. 2021년 시행된 문·이과 통합 수능에 이어 올해 킬러문항 배제로 수능 난이도가 크게 떨어질 것을 예상하며 재도전에 나선 학생들을 재수학원이 흡수하는 모양새다.
13일 학원가에 따르면 오는 추석 기간동안 진행되는 단기 특강을 비롯해 수능 중후반기부터 시작하는 프로그램들의 정원 모집이 예년보다 일찍 마감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주 뒤에 시작하는 추석 연휴 단기특강 수강생 모집은 진작에 끝난 상태”라며 “모집이 끝난 뒤에도 수강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몰려 지금은 대기자가 수십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투스에듀 관계자는 “재수생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겨울특강반(윈터스쿨)이나 반수반 개강 시기를 예년보다 앞당기고 있다”며 “우리 학원은 물론 다른 재수학원들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자 중 재학생은 32만6646명(64.7%), 재수생에 해당하는 졸업생은 15만9742명(31.7%)이다. 수험생 10명 중 3명 이상이 재수생인 꼴이다.
올해 수능 재수생 비율은 지난 1997학년도(33.9%)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다. 지금껏 재수생 비율이 30%를 넘긴 건 1994학년도 2차(33.8%), 1995학년도(38.9%), 1996학년도(37.3%), 1997학년도(33.9%), 1998학년도(30.7%), 2001학년도(30.8%), 2022학년도(30.8%) 등 총 7번이다. 대부분이 수능 도입 초기였고 2000년대 들어서는 30%를 넘은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최근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정부가 2021년부터 문·이과 통합 수능을 시행한 데 더해 올해에는 난이도가 높은 킬러문항까지 시험에서 빼기로 결정하면서 수능에 대한 부담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2000년대 들어 20%대를 유지하던 재수생 비율이 다시금 30%대로 올라온 이유다.
학원가에서는 갈수록 의대 입학을 노리고 재수, 반수(대학에 입학한 상태에서 수능 시험을 치루는 것)를 결정하는 경우가 늘며 최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질 거란 분석이 나온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각종 정책으로 이미 수능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는데 내후년부터는 의대 정원까지 늘어난다”며 “한끝 차이로 의대에 가지 못해 아쉬움이 남아있는 대학생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많이들 반수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내 상위권 대학 약대생인 A씨가 그런 사례다. 그는 “원래 의대를 지망했으나 생각보다 수능 성적이 낮게 나와 최저등급을 대부분 맞추지 못해 울며 겨자 먹기로 약대에 진학했다”며 “그런데 의대정원 확충, 킬러문항 배제와 같은 소식을 듣고 최근 수능에 재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미 최상위권 이과 재수생들이 급증하는 상황을 피부로 느끼는 학원도 있었다. 강남의 한 재수학원 관계자는 “의대가 목표인 수준의 재수생들은 학원에서 수업을 듣기보다는, 혼자 알아서 공부하고 질문이 생길 때만 바로바로 해결하는 형태를 선호한다”며 “이런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몇년째 운영 중인데 올해만큼 정원 마감이 빨리 된 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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