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렘린궁 "북러, 군사 협력 강화할 것…제3국은 관심 꺼야"

김정은-푸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서 정상회담
"유엔 대북제재, 북러 관계 발전 방해 않을 것"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12일 (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취재진을 만나 "필요하다면 우리는 북한과 대북 유엔 제재에 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3.9.13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러 회담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은 북한과 군사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로시야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북한 두 나라는 양국 인민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양국 관계는 제3국의 관심사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북러 양국은 기술 협력 상호 작용과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모든 문제는 우리 두 나라, 두 주권 국가에만 관련이 있다"며 협력 분야는 "모든 군사적 교류, 안보 분야의 가장 시급한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 등 민감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엔의 대북 제재가 북러 관계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 유엔에서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대북 제재는 북러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유엔 제재는 양국 관계를 방해하지도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회담에서 첨단 위성과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원하는 북한으로부터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