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7조 원↑...'DSR 최장 40년' 고삐 죄는 금융당국
다섯 달 연속 증가…2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
주택담보대출 7조 원 증가…3년 반 만에 최대폭
[앵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며 가계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7조 원 증가하며 가계대출 규모를 키웠는데, 결국, 금융당국이 DSR 산정 시 만기를 최장 40년으로 제한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나연수 기자!
[기자]
네, 한국은행입니다.
[앵커]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라고요, 정확히 얼마나 늘어난 겁니까?
[기자]
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7월보다 6조 9,307억 원 늘었습니다.
지난 4월부터 가계대출은 다섯 달 연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8월 증가 폭은 지난 2021년 7월, 9조 7천억여 원 증가이래 25개월 만에 가장 큰 월별 증가 규모입니다.
최근 전세자금 수요가 둔화했지만, 주택 구입 관련 자금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무려 7조 원 늘어난 영향이 컸는데요.
주담대 증가 폭은 2020년 2월 7조 8천억 원 이후 3년 반 만에 최대입니다.
이에 따라 8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75조 41억 원, 역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앵커]
최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이 가계부채 급증의 원인으로 꼽혔는데요, 금융당국도 본격적인 규제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기본적으로 상반기 부동산 경기 회복과 함께 주택 거래 자체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50년 만기 주담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 우회수단으로 이용되면서 가계부채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죠.
결국 금융당국이 오늘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DSR 산정 만기를 최장 40년으로 제한하는 강력 처방을 내놨습니다.
개별 차주별로 상환능력이 명백히 입증되는 경우에만 50년 만기 대출이 가능합니다.
변동금리 대출에 대해서는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을 따져 엄격한 규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DSR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스트레스(Stress) DSR 제도'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특례보금자리론 요건도 강화됩니다.
앞으로는 부부 합산 연 소득이 1억 원을 넘거나 주택 가격이 6억 원을 초과할 경우 특례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대신 서민·실수요층에게 적용되는 우대형 특례보금자리론은 공급 목표인 39조 6천억 원이 넘더라도 계속 판매할 예정입니다.
내년 1월까지 공급 예정이었던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자와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접수는 오는 27일부터 중단됩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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