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웠다고 훈계한 교사, 못 잊어…” 흉기 들고 학교 침입 20대
이예린 2023. 9. 13. 16:30
과거 자신을 훈계한 선생님에 앙심을 품어 흉기를 들고 졸업한 학교를 찾아간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건조물 침입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어제(12일) 오후 12시 50분쯤 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흉기를 소지한 채 찾아가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습니다.
자전거를 탄 채 학교 후문으로 들어선 A 씨는 이를 제지한 '학교 안전 지킴이'에게 욕설을 내뱉고, 과거 자신을 가르친 교사의 이름을 부르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교사들이 소리를 듣고 나오자, A 씨는 현장에서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추적 등을 통해 학교 인근에서 A 씨를 검거했습니다.
검거 당시 A 씨 가방에서는 공구의 한 종류인 '바이스플라이어'가 발견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로 자신을 훈계한 선생님에게 앙심을 품어 범행을 계획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면서 "흉기를 실제로 휘두르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입원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이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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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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